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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참여정부 때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 박사(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사진)를 고소했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등에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다.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행사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가 고소 사실을 알았다는 그는, 불쾌하지만 고소 배경과 검찰(서울지검 공안1부)의 수사 방향을 파악한 뒤  어떻게 대응할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부인 이메일을 통해 고소 사실을 알게 됐다고 들었다. 왜 고소당했다고 생각하나? @sunfuture 그걸 왜 평범한 가정주부인 아내 이메일로 알렸는지 알 수가 없다. 브루킹스연구소나 한국미래발전연구원으로 전화 한 통만 해도 내 연락처를 알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김태영 장관과는 잘 아는 사이다. 참여정부 시절 내가 안보비서관일 때 김 장관이 합참 작전본부장과 제1야전군사령관을 역임했다. 그런 내가 듣기 불편한 말을 하니까 김 장관이 예민해졌을 수 있다. 유사 사건을 조사해본 전직 안보비서관의 문제 제기라 더 그랬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 군을 모욕하거나, 김 장관을 지목해 발언한 일이 전혀 없다. 그런데 고소라니 상당히 불쾌하다. 앞으로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또 여러 의혹이 제기될 텐데 이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에서 나를 본보기 삼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국 정부가 갖고 있으면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은 자료를 미국은 다 갖고 있다고 했는데, 심증인가 아니면 실증할 수 있는 건가? @kveta 심증이 아니라 한·미 연합방위태세 구조가 그렇게 돼 있다. 우리 군의 지휘통제권과 미군의 지휘통제권이 하나로 연동돼 있고, 양국이 전략·전술 정보를 공유하게 돼 있다. 이건 너무 당연한 말이어서 더 부연 설명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 나는 우리 군이 자료를 조작할 수도 없고, 조작하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얻기 위해 이 자료들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자료 전부를 공개하라는 것도 아니다. 당일 천안함 항적(航跡) 정보와 사고 전후 30분간 교신 기록만 공개해도 의혹의 상당 부분이 해소된다. “너는 왜 어뢰임을 부정하느냐”라고 나를 질책하는 보수 인사들도 있던데 이건 분명히 하자. 나는 어뢰가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러나 우리 군의 명예를 위해 어뢰 가능성은 함부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거다. 만약 (북한 측 어뢰라면) 우리는 세계 해전사에 가장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한 것이다. 사고 이후 나는 국방장관이든 합참의장이든 누구든 나서 “우리가 뚫릴 일은 결코 없다. 우리 안보는 철통 같다”라고 국민을 안심시켜주길 기대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혹시 정치를 하려는 건 아닌가? @popcolor89 내가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으로 구속돼 1988년 풀려났다. 그때 함께 운동했던 82학번 동기 중 김민석·허인회·고진화 등이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정치를 하려면 그때 했을 것이다. 지금 마음으로는 학계에 가고 싶지만 감옥이 또 나를 부른다니 어떡하겠나.

ⓒ시사IN 백승기
기자명 김은남 기자 다른기사 보기 ke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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