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신화나 전설에나 나올 법한 일이 11월13일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에 실렸다. 인도네시아의 작은 마을에 사는 디디 씨(왼쪽)는 열다섯 살에 상처를 입은 뒤로, 놀랍게도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병에 걸렸다. 하지만 그는 가난한 탓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나무 인간’은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한 박사는 그의 증상이 인두유종바이러스(HPV)에 의한 일종의 사마귀라고 밝혔다. 인두유종 바이러스란 한국에서는 주로 성행위를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종류에 따라서는 사마귀가 생기고 암까지 유발하는 무서운 녀석이다. 하지만 끔찍하게 보이는 겉모습에도 디디 씨의 환한 미소를 보고 있자니, 그 역시 신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과학적인 생각이 절로 든다. 아무튼 디디 씨는 미국 의료진에 의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 원더걸스의 인기는 원더우먼의 초능력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놀랍다. 국민 동생 문근영이 다섯 명으로 늘어났으니 오죽할까 싶기도 하다. ‘텔미’의 노래와 율동은 이쯤 되면 거의 중독이라고 여겨질 만큼 대중뿐 아니라 같은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퍼져가고 있다. 박진영의 안무를 사사한 원더걸스의 ‘원조 텔미’를 비롯해 ‘양파 텔미’ ‘윤하 텔미’ ‘신혜성 텔미’ 등이 줄줄이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요망진 또래왓(야무진 친구들)’의 제주어 텔미는 그 중에서도 백미. 이런 인기의 와중에 원더걸스의 사부 박진영 또한 미국 진출 후 다시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해 제자들과 함께 인기의 물살을 거칠게 타고 있다.
케이블TV에 ‘아찔소 악녀’로 등장해 온갖 비난과 악플 세례를 받았던 하지화씨가 결국 “악녀 행동은 PR를 위한 것이었다”라고 고백해 또 한 번 관심을 끌었다. 케이블TV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에 출연한 그녀는 여성 출연자의 외모를 비난하거나 잘난 척하며 악녀처럼 행동하다가, 킹카 남자 출연자에게는 ‘여우’로 변해 시청자들에게 ‘악녀’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방송을 안 탄 인터뷰 내용까지 공개되면서 고백에 대한 진실 공방과 함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바깥에서 보면 천국이요, 들어서면 지옥인 것이 연예계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