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인 이정애씨(44)는 기자가 전화를 걸었을 때 시장에서 한창 장을 보는 중이었다. ‘요즘 뭐가 좋으냐’고 물으니 “과일이 아주 풍성하네요. 사과를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라고 답한다.

지난해 촛불시위 때 거리편집국 활동 등에 좋은 인상을 받아 〈시사IN〉을 구독하게 되었다는 그녀는 “다른 일반 매체에서 다루지 않는 깊이 있는 기사가 많아 좋다”라고 평가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만족스러운 기사로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편집위원의 연재물을 꼽는다.

이씨는 소외된 사람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담겼으면 하고 바란다. 대다수 방송과 신문이 이 문제에 관심이 없으니 자신과 같은 일반 서민은 더욱더 무관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것. 특히 그녀는 언젠가 박원순 변호사가 창원에 강연하러 왔을 때,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하자 “그 사람이 누군데?”라고 반응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요즘 시민단체들이 많이 어렵잖아요. 그런데 많은 사람이 어떤 시민단체가 있는지, 누가 활동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시사IN〉에서 이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네요.”

중학교·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정애씨는 “대안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존경스럽다”라고 말한다. 자신도 마음은 굴뚝같지만 ‘불안’해서 어쩔 수 없이 남들 하는 만큼은 따라가려고 노력 중이란다. “교육 문제는 답이 없는 것 같다”라고 토로하는 이씨 같은 학부모에게 〈시사IN〉은 어떤 답을 건넬 수 있을까?

기자명 고동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intereds@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