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1일 윤석열 후보가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선은 한국 정치에서 ‘젠더’가 전면에 등장한 최초의 선거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은 확연히 다른 투표 성향을 보였다. 성별 가리지 않고 한 세대의 표심이 비슷하게 나타났던 지난 선거들과 차별적인 양상이다. 앞선 선거들에서 주된 정치적 전선은 ‘산업화 대 민주화’ ‘영남 대 호남’ 등이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20대를 가른 것은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였다.

그것은 이번 대선에서 진보·보수 계열 정당에 대한 투표 성향으로까지 이어졌다. 〈시사IN〉은 2019년과 2021년 대규모 웹조사를 통해 ‘20대 남자 현상’과 ‘20대 여자 현상’을 조명한 바 있다. 당시 “적어도 지금의 20대에서 페미니즘은 젠더 문제가 아니라, 분배·노동 등 다른 영역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지지 정당’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20대 대선 결과가 나온 지금, 당시의 분석을 확인하기 위해 웹조사에 관련 항목을 다음과 같이 다수 포함했다.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박지현씨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합류가 실제로 얼마나 20대 여성의 이재명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까. 여성가족부 폐지 이외에 20대 남성이 반응한 이슈는 무엇이었을까. 윤석열 후보가 주장했던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라는 말에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각 후보의 젠더 관련 입장에 대한 20대 남녀의 ‘좋다/나쁘다’ 판단이 진보·보수 정책에 대한 태도로까지 이어질까.

이 같은 질문 268개를 통해 20대 대선에서 드러난 20대 남성과 여성의 한층 더 달라진 세계를 들여다봤다. 다음 호에서는 ‘비호감 선거’로 불린 20대 대선을 양극화 및 계급선거라는 맥락에서 짚을 예정이다.

‘부유하는 심판자’에 머물던 20대 여성이 국민의힘의 ‘젠더 갈라치기’ 행보에 막판 심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후보를 뽑았다고 답한 유권자 중 20대 여성의 92.3%가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좀 더 직접적으로 물어보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 등의 반(反)페미니즘 행보에 반대해서’ 이재명 후보를 뽑았다는 질문에 전체 평균은 59.8%이지만, 20대 여성으로만 좁혀서 보면 76.5%가 그렇다고 답했다(〈시사IN〉 제758호 ‘열심히 투표한 당신 왜 찍고 왜 안 찍었나’ 기사 참조).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찍은 20대 남성의 73.1% 또한 ‘이준석 대표 등의 반페미니즘 행보에 찬성해서’라고 응답했다. 똑같은 사안(이준석 대표 등 국민의힘의 반페미니즘 행보)을 두고 한 세대 안에서 완전히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이는 투표로까지 이어졌다. ‘페미니즘’이라는 이슈를 두고 20대가 극명하게 다른 반응을 보였다.

젠더 이슈는 20대에게 다른 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고 진지한 전장이다. 20대 대선에서 중요하게 여긴 사안 13개를 제시하고 이 중에서 1위부터 3위까지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번에도 전체 성별·연령별 집단 중에서 20대 남녀의 답변이 튀었다(〈그림 1〉 참조). 전체 1위는 경제성장·일자리 창출(51.7%), 2위는 부동산 문제 해결(40.5%), 3위는 복지 등 사회안전망 확충(26.6%)이 차지했다. 20대에서만 ‘성평등(46.2%, 20대 여성)’ ‘남성 역차별 해소(40.8%, 20대 남성)’가 주요 과제의 수위권에 들었다. 페미니즘과 안티페미니즘을 둘러싼 ‘투표 전쟁’이 벌어진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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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의 개별 이슈들에 대한 반응도 20대 남녀가 엇갈렸다(〈그림 2〉 참조). 이재명 후보로 20대 여성의 막판 결집 요인으로 꼽히는 박지현 당시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의 민주당 합류에 대해, 20대 여성의 49.9%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20대 남성의 37.2%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권력형 성범죄 사과’ 발언에 대해서도 20대 남녀 안에서는 정확히 반대로 여론이 움직였다. 20대 여성 32.6%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고 했고, 20대 남성은 34.8%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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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자와 관련한 사안도 비슷했다. 윤석열 당시 후보는 1월 초 이준석 대표와의 1·2차 갈등을 봉합하고 ‘여성가족부 폐지’ 같은 한 줄 공약을 내며 ‘젠더 갈라치기’를 본격화했다. 이와 관련된, ‘윤석열-이준석 1·2차 갈등 후 봉합’에 대해 윤석열 당시 후보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했느냐는 질문에 20대 남성의 31.1%가 ‘좋아졌다’라고 대답했다. 20대 여성 3.6%만이 ‘좋아졌다’라고 응답한 것과 대조된다.

윤석열 당시 후보에 대한 20대 남성의 인식을 ‘좋아졌다’ 쪽으로 끌어올린 요인은 또 있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치 보복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같은 보수 언론조차 비판 사설을 썼다. 해당 이슈로 윤 후보에 대해 인식이 나빠졌다는 게 전체 웹조사 결과다. ‘나빠졌다’가 40.9%인 데 비해 ‘좋아졌다’는 29.2%였다. 20대 남성은 정반대였다. ‘좋아졌다’가 47.5%였고 ‘나빠졌다’는 17.8%였다. 20대 여성은 ‘좋아졌다’ 15.6%, ‘나빠졌다’ 48.6%로, 윤석열 당시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체 평균(40.9%)보다 높았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남성의 부정 평가는 익히 알려져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평창 동계올림픽 단일팀’ ‘조국 사태’ 등 공정 논란으로 대거 이탈한 20대 남성 지지자는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20대 남자 현상’으로 불렸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더라도, ‘적폐 수사 발언에 따른 윤석열 후보에 대한 인식’에서 20대 남성의 ‘좋아졌다’는 다른 연령별·지역별 집단과 비교할 때 튀는 편이다. 보수정당의 콘크리트 지지 그룹으로 꼽히는 60대(37.3%)와 TK(대구·경북, 38.2%)의 ‘좋아졌다’도 20대 남성(47.5%)보다는 낮았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개별 인식을 물어봤다(〈그림 3〉 참조). 문재인 정부의 비판자들이 통상적으로 동원하는 키워드인 ‘무능·오만·자기 편 대변’ 등을 질문했다.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답변이 여기서도 완전 달랐다. 20대 남성의 66.5%는 문재인 정부가 무능하다고 응답했다. 20대 여성은 29.7%만 무능하다고 답했다(전체 평균 47.5%). 문재인 정부가 겸손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20대 남성은 19.5%만 동의했고, 20대 여성은 58.1%나 동의했다(전체 평균 37.4%). 3배 차이가 난다. 문재인 정부가 자기 편 사람들만 대변한다는 응답은 20대 남성 59.3%, 20대 여성 17.2%다(전체 평균 45.0%). 일관되게 20대 남성은 전체 성별·연령별 집단 중에서 문재인 정부에 가장 비우호적인 편이었고, 20대 여성은 가장 우호적인 편에 속했다. 이는 감정온도로도 드러난다(‘정치의 계절마다 이 ‘온도차’ 계속되려나’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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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남자를 대변한다고 보느냐, 여자를 대변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20대 남성의 61.8%가 여성을 대변한다고 답했다. 20대 여성의 15.4%만이 여성을 대변한다고 답한 것과 비교된다(전체 평균 23.1%). 20대 여성 절반 이상(63.3%)은 둘 다 아니라고 답했다. 20대 여성은 문재인 정부가 여성을 더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20대 남성은 여성을 더 대변한다고 여긴다.

20대 남성의 결집, 20대 여성의 역결집

이는 20대 남성이 느끼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공정’ 감각과 연결된다. 20대 남성은 자신들을 사회적 약자로 인식하며 성차별을 당하는 대상이라고 여긴다. 20대 남성의 62.1%는 ‘한국에서 남성은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에서 여성은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69.7%, 〈그림 4〉 참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토 감정의 근원과 맞닿아 있는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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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여성 대다수 집단과는 다른 감각이다. ‘한국에서 여성은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문항에 대해 20대 여성(76.5%)만이 아니라, 30대 여성(66.0%), 40대 여성(66.0%), 50대 여성(61.5%), 60세 이상 여성(54.1%) 절반 이상이 동의한다. 윤석열 후보가 대선 캠페인 중 들고나온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라는 말이 널리 비판을 샀던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남성은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문항은 2030 남성을 제외한 다른 집단들로부터는 동의를 받지 못했다(전체 그렇다 26.4%, 그렇지 않다 67.6%).

여성가족부 폐지 논쟁도 20대 남성 표를 결집하게 했지만, 결과적으로 20대 여성의 역결집까지 초래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3월의 〈시사IN〉 웹조사도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질문했다(〈그림 5〉 참조). 지난해에는 찬성(61.1%)이 반대(31.4%)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올해는 찬성 47.3%, 반대 38.9%로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찬성 여론이 줄었고, 반대 여론이 늘었다. 특히 20대 여성의 반대 여론이 48.1%에서 69.0%로 늘었다. 20대 남성의 반대 여론도 6.9%에서 20.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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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에서 이준석 대표의 ‘세대 포위론’이 가진 한계가 드러난다. 이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정당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반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2030 남성들을 연합해 민주당의 지지층인 4050을 고립시킨다는 ‘전략’을 주장해왔다. 해당 전제에는, 2030 여성은 절대 이재명 후보를 찍지 않을 것이라는 셈법이 있었다. 이재명 후보의 개인적 약점(형수 욕설 음성,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과 ‘무섭다’는 이미지가 합쳐져 이재명 후보 쪽으로는 여성 표가 가지 않는다는 ‘정치공학’이었다. ‘여성 유권자의 표는 표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웹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조적 성차별’ ‘여성가족부 폐지’ 같은 이슈에 대해 단지 20대 여성만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이 아니었다.

국민의힘의 ‘20대 남자 전략’이 20대 여성의 강한 반발심을 불러왔다는 사실은 이번 웹조사에서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성차별 해소를 위해 여성 지원 증가’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막기 위한 여성 지원 축소’ 중 응답자는 어느 입장이며,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어떤 입장으로 보이느냐고 물었다(〈그림 6〉 참조). 0점에 가까울수록 여성 지원 축소, 10점에 가까울수록 여성 지원 증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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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은 3.4점(여성 지원 축소에 가까움)이었고, 윤석열 후보의 입장(3.5점)이 자신들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7.5점(여성 지원 증가에 가까움)이었고, 이재명 후보의 입장(6.6점)은 20대 여성의 평균 입장(7.5점)보다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20대 여성은 윤석열 후보(1.9점)보다 이 후보(6.6점)의 입장이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더 강도를 높여서 물어봤다. ‘다음 정당이나 후보가 나를 정치·사회적으로 배제하려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그림 7〉 참조). 20대 여성의 반응이 가장 세게 나왔다. 전체 평균을 보면 각 정당과 후보는 비슷한 정도의 평가를 받았다(민주당 34.2%, 국민의힘 35.3%, 이재명 31.6%, 윤석열 35.1%). 그런데 20대 여성은 윤석열 후보에 대해 63.4%가 ‘나를 배제하려 한다’라고 응답했다. 20대 남성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나를 배제하려 한다’라는 응답 40.0%보다 23.4%포인트나 높았다. 막판 20대 여성들의 이재명 후보로의 결집이 ‘어떤 두려움’에서 기인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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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의 결집은 정치적 효능감을 늘게 만들기도 했다(〈그림 8〉 참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지만, ‘내가 투표를 참여하면 정치가 달라진다’라는 문항에 대해 20대 여성의 응답(68.4%)이 전체 성별·연령별 중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윤석열 당선자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히는 60대 남성(64.5%)이다. 30대 남성(60.4%), 40대 남성(58.9%) 순으로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20대 남성(49.0%)의 응답은 전체 평균(53.1%)보다 약간 낮았다. 또한 2021년 8월 웹조사와 비교해 지난 3월 웹조사에서 ‘현재 나의 생각과 이익을 대변해주는 정당이 있다’라는 문항에 대한 20대 여성의 응답이 크게 늘었다(17.4→40.0%). ‘우리 같은 사람은 정부나 정치권이 하는 일에 말할 자격이나 능력이 없다’라는 문항에 동의하는 사람은 줄었다(1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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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난해 8월 〈시사IN〉 ‘20대 여자 현상’ 기사는 “20대 여성은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정치참여에 높은 열의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들의 요구가 정치권에서 관철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효능감을 느끼는 정당을 찾지 못했다. 그러니 어느 정당과 정치인을 지지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3월2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다만’이라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러한 경향을 견인하는 강한 페미니즘 성향의 20대 여성 또한 ‘부유하고 있는 심판자’로 아직 머물고 있다. 다만 향후 정치 상황에 따라 이들의 파워는 유동적이다. 다가올 선거에서 이들의 표심 또한 한국 정치 역학을 가늠해보는 바로미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한국 정치의 역학은, 아이러니하게도 대선 국면에서 ‘포지티브(positive)’ 경쟁이 아닌 ‘네거티브(negative)’ 경쟁으로 이어졌고, 이는 20대 여성의 ‘젠더 갈라치기 정책’ 심판을 낳았다.

보수정당이 ‘젠더 갈라치기’ 계속한다면?

20대 남녀 사이의 투표 정당 차이는 정책 선호 차이로까지 이어질까. 20대 남성의 보수 정책 선호와 20대 여성의 진보 정책 선호 경향은 2021년 8월 웹조사에 이어 이번 웹조사에서도 계속해서 보인다(〈그림 9〉 참조). 전통적으로 진보·보수를 나누는 질문을 던졌다. 복지와 성장 중 무엇을 더 우선하느냐는 질문에, 20대 남성은 성장 우선(53.1%), 20대 여성은 복지 우선(57.4%)에 손을 들었다(전체 평균 복지 우선 40.0%, 성장 우선 45.8%). 차별금지법 제정 찬성에 대해서는 20대 남성 35.2%, 20대 여성 65.7%였다(전체 평균 53.0%). 동성혼 법제화에 대해서는 20대 여성의 지지가 차별금지법 제정보다 더 늘었다. 20대 여성의 찬성 69.2%, 20대 남성의 찬성 29.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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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0대는 특정 정당과의 관계가 고착화되는 시기는 아니기에 앞으로 각 정당의 행태에 따라 표심은 유동적일 수 있다. 젠더로 균열점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보수정당이었다. 내부 평가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청년의 외면을 받던 보수정당에서 20대 남성 표를 발굴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렇기에 이번 선거는 시작일지 모른다. ‘젠더 갈라치기’에 절반의 효능감을 느낀 일부 세력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한다면 정치권은 이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이 같은 문제의식을 안고 가정형 질문을 던졌다(〈그림 10〉 참조). ‘이재명·민주당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했다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변화 여부’에 대해 20대 여성 52.0%와 20대 남성 30.7%는 더 지지하겠다고 밝혔다(전체 평균 31.8%). ‘윤석열·국민의힘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다면,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20대 여성 37.8%, 20대 남성 14.2%가 더 지지한다고 밝혔다(전체 평균 20.7%). 반면 20대 여성 11.6%, 20대 남성 44.3%는 덜 지지한다고 밝혔다. 어떤 전략은 제로섬처럼 보이고, 어떤 정책은 조금 더 포괄적으로 보인다. 어떤 전선을 키워 한국 정치의 전면에 올릴 것인가. 이 질문은 한동안 정치권이 계속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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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사했다
조사 일시:2022년 3월11~14일
조사 기관:한국리서치
모집단: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표집틀: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22년 2월 기준 전국 75만여 명)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기준 비례할당 추출
표본크기:2000명
표본오차: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2.2%포인트
조사 방법: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가중치 부여 방식: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응답률(협조율):조사 요청 9699명, 조사 참여 2533명, 조사 완료 2000명(요청 대비 20.6%, 참여 대비 79.0%)

 

①20대 남자 비호감 1위 심상정, 20대 여자 비호감 1위 이준석 [대선 표심 분석]: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146

②윤석열 찍은 부동산 표심은 종부세 경험한 부유층 [대선 표심 분석]: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37

③선거 전략은 온라인, 유권자는 전통 미디어 [대선 표심 분석]: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19

④심각한 정치 양극화, 미래가 더 문제다 [대선 표심 분석]: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06

⑤북한·미국·중국·일본에 대한 감정온도 어떻게 다를까? [대선 표심 분석]: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21

 

기자명 김은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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