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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 업무에 굉장히 진심인 분이구나.”

12월9일 금태섭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사진)이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말. 지난 7월 윤석열 후보와 식사하다가 김건희씨를 잠깐 바꿔줘 통화를 했다는 것. 김건희씨는 6년 전 자신이 개최한 전시에 왔던 금태섭 의원을 기억하며 직접 안내해준 이야기를 했다는데. 국회의원도 아닌 자신을 기억하는 것을 보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금 의원. 이제는 누가 봐도 국민의힘 사람.

“펨붕이들 안녕하세요?”

보수 성향의 남초 사이트로 알려진 에펨코리아 게시판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본인 인증글을 올리며 이곳에선 자신이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 조심스러웠지만 간혹 글을 쓸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주세요”라는 공손한 멘트까지. 5시간 만에 50만명이 글을 볼 만큼 관심은 뜨거웠지만 정작 눈에 띄는 건 6000건의 비추천 횟수.

“취재를 해보니까, 민주당 안에서는 피해자성을 강조해서 사생활 논란 역풍을 뒤집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시각도 있던데요.”

12월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기자가 민주당 내 조동연 교수 사퇴 여론을 소개하며 한 말. 한 개인의 사생활과 고통을 정치적 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구태도 저열하지만 마이크 앞에서 무비판적으로 ‘사실’인 양 소개하는 태도에 분노는 청취자의 몫.

“내가 여기 교순데!”

부산대 앞 카페 겸 술집에서 부산대 정규직 교수들의 출입을 금지. 문 앞에 붙여진 공지문에는 ‘부산대학교 정규직 교수님들은 출입을 삼가달라’는 말과 함께 ‘만약 입장한다면 절대 큰 소리로 신분을 밝히지 말라’고도. 알고 보니 이곳을 찾는 유일한 세 명의 ‘진상 손님’이 모두 교수였고 ‘내가 여기 교순데!’라고 큰소리쳐 그 직업을 알게 됐다는 것. 결국 12월7일, 보도 하루 만에 부산대교수협의회가 카페에 공지문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면서 ‘노(No)교수존’은 증발. 무례함은 차별만큼 나쁘다는 사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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