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한국청년연합회(KYC) 대표(39)는 5월27일 마이크를 잡고 서울 정동로터리 한가운데 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시민추모제 사회를 보기 위해서였다. 천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것만이 행사 목적이 아니었다. 큰 사건을 통해 받은 개개인이 슬픔을 서로 위로받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추모제는 예정된 오후 7시를 40여 분 넘겨 정동로터리에서 진행됐다. 추모제에 모인 시민 1만여 명(경찰 추산 4000여 명)은 눈물을 흘리면서 행사가 열린 3시간 내내 자리를 지켰다.

천준호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미안해요.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를 기억하고, 그들을 기억하고, 이 상황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기자명 박근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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