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일 미얀마 시위 현장에서 사망한 19세 여성 찰 신. 사진 속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채 'Everything will be OK'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찰 신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이 선거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1일 선거 결과를 거부하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선거에 심각한 부정이 있었는데도 정부가 이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명분을 내세워서입니다. 여기에 맞서 거리로 나선 미얀마 국민들은 선거 결과를 존중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RespectOurVotes). 군부의 유혈 진압이 날로 거세지고 있는데도 이들은 민주주의의 심장인 선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걸고 싸우고 있습니다.

이에 〈시사IN〉은 사회적 협동조합 ‘오늘의 행동’과 함께 “미얀마의 미래를 ‘투표’로 응원합니다” 긴급 캠페인을 벌여보고자 합니다. 4·7 재보선을 계기로 우리가 행사하는 한표가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기억하는 한편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미얀마의 현재는 우리의 과거입니다. 1980년 ‘오월광주'는 결국 직선제를 쟁취한 1987년 6월의 기억과 연결돼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이슈가 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의 투표 인증샷은 투표를 독려하기도 하지만 평범한 시민들이 누리는 민주주의 상징입니다. 투표 인증샷은 이미 하나의 문화이자 민주주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입니다.

지금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은 일상의 운동이자 평범한 미얀마 시민들의 운동, 특히 미얀마 MZ세대의 운동으로 대변됩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평범한 시민들에게 연대를 요구하고 있고, 그것은 민주주의를 함께 지켜달라는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투표 인증샷을 통해 우리 민주주의와 선거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미얀마의 민주주의에 연대해주세요.

#WatchingMyanmar 투표 인증샷 캠페인에는 4·7 재보선을 치르는 지역은 물론 치르지 않는 지역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미얀마의 미래를 '투표'로 응원합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 세 가지

첫째, 재보선 투표가 열리는 지역에 산다면 투표소 앞에서 ‘세 손가락 경례’ 인증샷을 찍어주세요.

둘째,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투표확인증과 ‘세 손가락 경례’ 인증샷을 함께 찍어주셔도 좋습니다. 투표확인증은 투표소에서 요청해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셋째, 아래 이미지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출력해 투표소에 갖고 들어간 다음 세 손가락 그림 부위에 도장을 찍어나온 뒤 인증샷을 찍어주세요(투표소 내에서 비닐장갑을 벗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합니다).
재보선이 없는 지역에서도 이미지를 출력해 투표 인증샷 및 해시태그 이벤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잠깐, 인증샷만으로 끝이 아닙니다. SNS는 미얀마 시위대의 또 다른 무대입니다. 각자의 SNS에 #WatchingMyanmar #오늘의행동 #시사인 해시태그를 포함해 올려주세요. 미얀마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카카오톡에서 ‘시사인’ 채널을 친구 추가한 뒤 인증샷을 보내주셔도 됩니다. SNS에 공유된 사진은 〈시사IN〉 709호에 실릴 수 있습니다.

※ 이 캠페인은 ‘오늘의 행동’ 웹페이지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bit.ly/39F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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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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