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신선영지난해 12월7일 연말 모임으로 북적여야 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가 오후 9시 이후 한산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특정 업종,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그중에서도 자영업자들이 피해에 집중적으로 노출되었다. 그들은 방역 지침에 가장 강하게 저항하는 계층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했을 것’이라고 막연히 추정하기는 쉽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집단에 어떤 경로로 고통이 전가되었는지, 공동체가 어떤 이들을 지원해야 하는지 명확히 짚어내기는 어렵다. 누군가에겐 찰과상에 그친 팬데믹의 후폭풍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산소호흡기가 필요할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시사IN〉은 지난해 4월(제657호 “코로나19 덮친 서울, 1주 만에 1.6조원 증발” 참조)에 이어 다시 한번 ‘고통의 편차’를 추적했다. 서울시가 확보한 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적으로 발생한 팬데믹 경제 충격을 분석했다. 서울시는 국내 신용카드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제휴해 카드 매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신한카드 이용자의 카드 활용 데이터를 보정해 전체 카드 매출을 지역·업종·시간별로 파악한 빅데이터다. 현금 지출은 제외되었지만, 체크카드 데이터는 포함된다. 지난해 4월에는 1차 대유행의 여파를 분석한 반면 이번에는 연간 단위로 분석 범주를 넓혔다. 2020년 1년간 발생한 ‘팬데믹의 경제적 상처’를 팬데믹 이전 데이터인 2019년 매출액과 비교해 살펴보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라진 매출의 총합부터 살펴보자. 서울시 카드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약 97조359억원이다. 2019년 매출액(107조7659억원)보다 10%(약 10조7300억) 정도 적다(자동차 판매 제외). 매주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사라진 셈이다.

‘평균 10% 감소’라는 결과는 언뜻 ‘그리 큰 재앙은 아닌 것’처럼 읽힐 수 있다. 여기에는 ‘평균의 함정’이 있다. 시기와 업종에 따라 매출액 규모는 크게 요동친다. 특히 업종별 격차가 ‘고통의 편차’를 극대화했다.

업종별 매출 증감 폭을 나타낸 〈그림 1〉을 살펴보자. 서울시 카드 매출 데이터는 전체 업종을 대분류(13종)·중분류(30종)·소분류(63종)로 나눠 집계한다. 가령 미용 분야(대분류)는 미용 서비스와 화장품이라는 두 가지 중분류로 나뉘고, 이 중 미용 서비스는 다시 미용실·미용 서비스(네일숍 등)라는 두 가지 소분류로 나뉘는 식이다.

대목마다 덮친 대유행

그림 속 그래프는 2019년 대비 카드 매출 변동비를 업종별로 분리해 표기한 결과다. 일부 업종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오히려 늘었다. 대분류인 음식료품(10.16%), 의료(2.24%) 분야와 중분류인 자동차 서비스·용품(8.9%)은 팬데믹의 여파를 비켜 나갔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1년 동안 매출 급감을 감내해야 했다(개별 매출단가가 높고 할부 구매 비중이 큰 ‘자동차 판매’는 이번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고통이 가장 극심한 분야는 여행·교통(-46.9%) 쪽이다. 팬데믹으로 발이 묶인 상황에서 사실상 고사 상태에 접어든 업종이다. 뒤이어 의류·잡화(-19.42%), 요식·유흥(-19.18%), 미용(-17.38%), 스포츠·문화·레저(-15.87%), 교육·학원(-14.09%)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들 분야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각종 특별 방역대책에 따라 영업시간이 제한된 업종이다. 서민 생계와 밀접한 부문이기도 하다. 요식·유흥 분야에서 감소한 매출 총액만 약 6조328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사라진 매출의 3분의 2가 요식·유흥 분야에서 발생한 셈이다. 가게도 많고 종사자 수도 많다. 그만큼 고통의 폭이 넓었다.

같은 ‘대분류’ 업종이더라도, 세부 업종에 따라 고통의 정도는 다르다. 가령 여행·교통 분야에서도 특히 여행(여행사·면세점) 업종의 낙폭이 크다. 전년 대비 평균 75.72%의 매출 하락을 겪었다. 요식·유흥 분야에서도 유흥 업종(노래방·유흥주점·기타유흥업소)의 매출 감소 폭이 전년 대비 52.2%에 달했다. 교육·학원 분야에서는 유아교육 업종(-49.94%)이, 미용 분야에서는 화장품 업종(-26.85%)이 특히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같은 상가건물에 위치해 있더라도 정육점(음식료)·화장품 매장(미용)·노래방(유흥) 업주의 표정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팬데믹은 평탄하게 전개되지 않았다. 한국 사회는 2020년 세 차례(2월, 8월, 11월) 대유행 위기를 겪었다. 문제는 자영업자의 매출에도 ‘계절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한 철 장사해서 1년을 먹고산다”는 표현처럼 자영업자의 매출도 월별 등락이 있다. 최악은, 이들의 ‘한 철’이 대유행과 겹칠 경우다.

〈그림 2〉는 1년을 52개 주로 나누어 각 주 차별 총매출액(카드 매출 총합)을 표기했다. 지난해 팬데믹이 본격화된 2월 중순(7주 차)부터 12월 마지막 주인 52주 차까지 총 46주 동안 매출액 변동을 그렸다. 붉은색 선은 2020년 매출 추이를, 파란색 선은 전년 동기(2019년) 매출을 표시했다. 팬데믹 영향이 없었던 2019년 매출 그래프를 먼저 살펴보자. 1년 중 대목은 명절(추석) 직전 2주(35~36주 차), 그리고 연말(48~52주 차)이다. 그러나 2020년에는 두 시기 모두에 ‘확진자 급증’이라는 위기 상황이 닥쳤다.

2020년 그래프는 세 차례 대유행마다 출렁인다. 1차 대유행은 31번 확진자가 등장한 2020년 2월17일(8주 차)부터 본격화된다. 이때부터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149명 수준까지 떨어진 16주 차까지 10주간 매출액이 급감했다. 이 기간 사라진 매출액만 약 3조원에 달한다.

20주 차(2020년 5월11일)부터는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다. 확진자 수도 줄어들고,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 의지도 작동했다. 5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었고, 25주 차(6월21일)까지 주간 신규 확진자 추이도 300명 내외로 통제되었다. 억눌린 수요가 뒤늦게 부풀어오르면서 이 기간(20~25주 차)에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카드 매출액이 오히려 늘어나기도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현금성 지원이지만 체크카드를 통한 지불도 가능해 이번 카드 매출 데이터에 일부 포함된다.

그러나 이 기간(20~25주 차)의 매출 증가가 모든 업종에게, 특히 고통이 큰 대면 서비스 업종에도 충분히 분배되었는지는 의문이다. 20주 차부터 25주 차까지 6주간 카드 매출액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일부 업종은 이 기간에도 매출액 감소를 겪었다. 여행·교통(-43.39%), 주유(-7.86), 교육·학원(-2.42%), 요식·유흥(-1.81%) 분야가 특히 그랬다. 반면 가전·가구(15%), 의료기기를 비롯한 기타 의료(38.1%), 약국(44.99%), 음식료품(32.67%) 업종은 이 기간에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그나마 종사자·점포 수가 많은 한식(0.98% 감소), 일식·중식·양식(0.64% 감소), 제과·커피·페스트푸드(7.19% 증가)는 이 기간에 전년 동기 수준 매출을 회복했다. 그러나 노래연습장·유흥주점 등 유흥업은 절반 이하 매출(전년 동기 대비 57.81% 감소)을 감수한 채 ‘코로나 안정기’를 흘려보내야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업종은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팬데믹이 불러온 소비 패턴의 변화

더 큰 고통은 늦여름에 시작됐다.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8월 중순(33주 차)부터 확대되면서 다시 소비가 움츠러들었다. 1차 대유행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반면, 이때부터 대유행의 중심지는 수도권이었다. 2차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분석할 때에는 ‘명절(추석)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통상 명절 직전에는 매출액이 늘었다가 명절이 포함된 주간에는 매출이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2019년과 2020년의 37주 차를 비교해보면 매출액의 격차가 크지 않다. 2019년의 37주 차에 추석 연휴가 있었기 때문이다. 2020년의 추석 연휴는 40주 차였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2020년 2차 대유행이 추석 명절 소비에 미친 영향을 보려면 두 해의 34주 차에서 41주 차까지 약 8주 동안의 격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0년 이 기간 동안의 카드 매출 총액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조1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1년을 통틀어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기간은 ‘연말 대목’이었다. 가을 동안 하루 100명 선을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 추이는 11월14일(46주 차)부터 200명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3차 대유행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평소 같으면 이즈음부터 매출이 늘어나야 하지만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매출액 감소 규모도 컸다. 47주 차부터 52주 차까지 6주 동안, 서울시 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조3300억원이 감소했다. 서울시 모든 업종, 모든 지역에서 평균 25% 급감한 수치다.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는 52주 차 마지막 날인 2020년 12월27일분까지다. 이 때문에 현재 자영업자들이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하 연말연시대책)’의 영향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을 포함하고 있는 연말연시대책은 2020년 12월24일부터 올해 설 연휴까지 한 달 넘게 시행 중이다. 2021년 1·2월에도 소상공인이 겪는 경제적 손실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후 소상공인은 두 차례 명절 대목과 한 차례의 연말 대목을 ‘2·3차 대유행’과 함께 보내야 했다. 막연한 공포가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지난 1년 동안 온몸으로 맞닥뜨린 고통이다.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동안 온라인 거래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서울시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2020년 한 해 동안 온라인에서 결제한 카드 매출은 전년 대비 15.76%(순증 총액 3조9000억원) 증가했다. 〈그림 3〉은 코로나19 발발 직후 46주간 온라인 거래 카드 매출의 추이를 보여준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이 ‘온라인 거래 증가 추세’다. 전년 대비 온라인 카드 매출 증가폭이 점점 커진다. 1주 차에서 22주 차까지 온라인 거래 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했다. 그런데 23주 차부터 52주 차에 이르는 동안에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4.48%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안정기에 해당했던 23주 차(6월1일)부터 33주 차(8월16일)까지도 이 추세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한번 늘어나기 시작한 온라인 카드 결제는 2·3차 대유행을 거치며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대를 막론하고 온라인 거래에 익숙해진 행태도 이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지형의 구조적인 변화를 읽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0년은 거리에서 이뤄지는 소비가 급감한 시대다. 그렇다면 전통적인 상권에도 변화가 생겼을까? 업종 이외에 지역별 격차도 존재할까? 이번에는 앞선 카드 매출 데이터를 서울시 25개 구(區)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림 4〉처럼 같은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매출 감소 폭에 차이가 나타났다.

매출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서울 구도심 지역이다. 중구(-18.76%), 종로구(-14.28%), 용산구(-15.46%)에서 매출 감소가 컸다. 반면 중랑구(-3.23%), 양천구(-4.44%), 은평구(-5.26%), 도봉구(-5.66%), 강동구(-5.4%)처럼 외곽 주거지는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 폭이 작았다. 도심과 외곽 주거지 사이에 위치하는 이른바 ‘부도심’ 권역의 매출 감소도 만만찮은 수준이다. 서울 서대문구(-17.65%)는 도심 지역인 종로구보다 매출 감소율이 컸고, 광진구(-13.72%)와 마포구(-13.67%)도 인근 외곽 지역에 비해 피해가 도드라졌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신촌(서대문구), 홍대 입구(마포구), 건대 입구(광진구) 등 젊은 인구가 자주 찾는 대형 상권이 자리해 있다는 점이다.

지역 변수(구)에 업종 변수를 결합해 살펴보면 경제적 피해 군집을 좀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매출 감소 폭이 작은 양천구, 도봉구와 부도심 권역에 위치한 서대문구, 광진구를 비교해보자(〈그림  5〉). 서대문구는 한식(-26.97%), 기타 요식(-26.16%), 일식·중식·양식(-25.89%) 등 요식 분야의 매출 감소가 서울 평균보다 심각했다. 의복·의류(-31.89%), 패션·잡화(-22%) 학원(-25.6%), 화장품(-38.95%)처럼 전통적으로 부도심에서 소화하던 소비 지출도 급감했다. 광진구도 일식·중식·양식(-24.58%), 기타 요식(-22.14%), 화장품(-35.14%), 의복·의류(-24.32%), 패션·잡화(-15.95%) 업종의 매출 감소가 도드라진다. 더욱이 서대문구와 광진구는 전년 대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는 기타 의료, 음식료품 업종에서도 서울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주거지가 밀집한 양천구와 중랑구는 음식료품, 편의점, 할인점·슈퍼마켓처럼 필수 소비재 업종의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서울 평균을 상회한다. 이들 지역에서는 요식업의 매출 감소 폭도 서울 평균 대비 작은 수준이다.

‘지원하라’에서 ‘보상하라’로  

서울시민의 일상 패턴이 크게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주요 상권으로 외출해 사람을 만나고, 외식하며, 쇼핑을 즐기는 일상적인 행동이 지역별 매출액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이 멈춘 상태에서는 필수 소비재를 집 근처나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패턴이 강화된다.

문제는 ‘방문객과 매출액이 격감한 지역’일수록 사업을 유지하는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매달 빠져나가는 임차료, 입지에 따른 권리금은 대형 상권일수록 비싸다. 팬데믹은 인기 지역일수록 고통을 더 가중시켰다. 같은 요식업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더라도 서대문구 신촌동 지점과 중랑구 면목동 지점의 상황은 다를 수밖에 없다.

팬데믹 경제의 역설이다. 장사가 잘되던 곳일수록 팬데믹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유명한 동네일수록 위기다.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는 자영업자일수록 ‘임차료’를 자주 언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분석이 ‘재난지원금 무용론’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바이러스와 방역으로 인해 평균적으로 고통받았다. 적어도 평균적인 피해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데에는 전방위적 지원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재난지원금 같은 보편적 수단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무너져 있다는 걸 이번 분석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유흥업·실내체육시설처럼 정부가 ‘집합 금지’를 지정한 업종일수록 더욱 그렇다.

ⓒ연합뉴스2월2일 국회 앞에서 열린 영업손실 보상 관련 소상공인연합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팬데믹의 경제 후폭풍을 단일 정책으로 해결하기란 불가능하다. 백신이 보급되고 집단면역을 갖추어 빠르게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것이 정공법적 대응이지만 이는 단기간 내에 이루기 어렵다. 피해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이들은 거리로 나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월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방역 협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영업손실을 국가가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연말연시 매출 급감을 겪은 이후 이들의 주장은 ‘지원하라’에서 ‘보상하라’로 바뀌었다. 그러나 정부 관료들의 인식은 여전히 ‘보상’에 부정적이다. 1월20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해외에서 (손실보상을)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 쉽지 않다”라고 언급한 것도 현실 세계와 정부 관료의 거리감만 확인시켜준 셈이 되었다. 2020년 한 해 동안 겪은 경제적 충격은 광범위하지만, 누군가는 시간을 감내하기 위한 비용을 매일 새로운 빚으로 지불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그것을 ‘누군가의 운명’이라며 눈감고 넘어가야만 할까.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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