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신선영11월30일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에서 칼 짐머 〈뉴욕타임스〉 과학 저널리스트가 ‘감염병 시대의 과학 저널리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믿을 수 없이 작은 존재가 모두의 삶을 압도하는 한 해였다.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이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에 거대한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다. 현대판 사관(史官)이라 할 수 있는 기자들의 취재 노트가 ‘코로나’라는 한 단어로 뒤덮이는 건 당연했다.

올해 4회를 맞은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는 ‘팬데믹 시대 저널리즘의 역할’을 주제로 2020년을 돌아봤다. 언론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를 충실히 수행했을까. 그러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해법은 있을까. 언론학자, 방역 전문가, 현직 기자들이 모여 언론 불신의 시대에 쉽지 않은 물음들을 마주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코로나19 과학 보도를 이끌고 있는 칼 짐머 기자는 기조강연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과학 저널리즘 경험을 공유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방역 전문가 처지에서 본 코로나19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이소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뉴스 이용자들이 어떤 코로나19 보도를 원하고 소비하는지 발표했다. 변진경 〈시사IN〉 탐사기획팀장은 코로나19 취재 현장에서 본 한국 저널리즘의 지형과 과제를 논했다.

250여 명에 이르는 청중이 〈시사IN〉 유튜브 채널 라이브 중계 창에서 실시간 댓글로 의견을 나누었다. 11월30일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50분까지 진행된 2020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지면에 옮긴다(하이라이트 영상은 〈시사IN〉 유튜브 계정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칼 짐머 (〈뉴욕타임스〉 과학 저널리스트)

코로나19를 보도하는 과학 저널리스트로서 여러분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 아시다시피 지난 2월부터 많은 저널리스트들이 이전에 하던 것을 포기하고 코로나19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도 코로나라는 도전 과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능력을 모았다. 병원에서 생긴 일에 대해 기사를 잘 쓰는 기자도 있었고, 정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잘 알아내는 기자도 있었다. 나는 기초생물학을 잘 다루었고 이전에도 바이러스 관련 글을 써왔다. 그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예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바이러스피어(Virosphere)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초반에 썼던 기사 중 하나다. 바이러스피어는 바이러스 세계라는 뜻이다. 지구상에는 바이러스가 약 1조 종 있고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는 그중 수십만 종이다. 우리는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았다.

일반 기사에서는 새로운 연구가 나오면 과학자를 인터뷰하고 기사를 쓴다. 이런 기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는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보도하려고 노력해왔다. 다른 재능을 가진 언론인들과 많이 협력했다. 예를 들어 조너선 코럼(〈뉴욕타임스〉 과학 그래픽 에디터)은 글로 된 정보를 디자인화해서 기사를 ‘일러스트 스토리북’처럼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3월부터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했다(〈시사IN〉 제688호 칼 짐머 인터뷰 기사 참조).

과학은 정치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순진한 생각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공간이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생각을 하며, 과학이 무엇을 할지, 또 과학으로 무엇을 할지 하는 것은 정치적인 결정이다. 예를 들어 올해 초 나는 뉴욕의 코로나19 전파에 관한 연구를 기사로 썼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전 세계의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들과 비교했다. 그리하여 유럽을 통해 뉴욕에 바이러스가 반복적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기사로 썼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가짜뉴스를 썼다며 트위터에서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황했지만 관심을 기회 삼아 더 많이 소통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트위터에 그 기사가 무엇을 말하는지, 왜 중요한지 썼다. 수백만 명이 그 트윗과 기사를 읽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예시를 공유하며 마무리하고 싶다. 애벌레를 감염시켜 나무에 오르게 하는 ‘바큘로바이러스’라는 것이 있다. 일종의 ‘좀비’ 바이러스다. 이 바큘로바이러스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곤충 세포를 숙주로 이 바이러스를 배양하면 커다란 단백질 공이 생성된다. 이때 유전자를 변형해 원하는 모양의 단백질 공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생긴 단백질 공을 만들 수 있는데, 이는 백신으로 활용 가능하다. 제약사 사노피는 실제로 바큘로바이러스를 이용해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했으며 그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다. 사노피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내년쯤이면 이 ‘좀비’ 바이러스로 만든 코로나 백신을 맞게 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이 바큘로바이러스가 애벌레를 조종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백신 개발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일 뿐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흥미롭기 때문에 연구하기 시작한 과학이 나중에는 실제 우리 삶에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다. 팬데믹 시기, 과학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 저널리스트가 과정을 설명해주어야 한다. 백신이 나오면 한국에 가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서 COVID-19 TF 팀장을 맡고 있다. 방역 전문가라기보다, 방역에 관여해온 한 사람으로서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갖게 된 언론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 우선 ‘이벤트 201 (Event 201)’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2019년 10월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면 어떤 식으로 감염병이 확산될지 시뮬레이션해본 것이다. 빌게이츠 재단에서 일부 후원을 했다. ‘이벤트 201’은 브라질 양돈장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평균 치사율이 14%라고 가정하는 등 세부 사항에는 차이가 나지만 놀랍도록 코로나19 팬데믹과 닮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신종 감염병에 대해 이미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다.

ⓒ시사IN 신선영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미리 연구하고 시뮬레이션을 했음에도 왜 피해를 막지 못하나 의문이 들 것이다. 신종 감염병이 생기면 대응은 일반 대중과는 관련이 없고 의료진이 해야 할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행하는 주체, 개개인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기존 감염병은 학교에서 교육받고 본인이 경험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배운다. 그런데 신종 감염병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 결국 언론을 통해 전달받아야 한다. 신종 감염병 유행에서 우리가 이 감염병을 잘 아는가 모르는가에 따라 예후 차이가 많이 난다. 이때 중요한 게 리더십과 언론이다. 우리나라 언론이 처음에는 그런 것들을 잘했지만 점점 여러 가지 잘못된 정보가 나오면서 신뢰도가 하락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가짜뉴스를 구분하면 크게 ‘잘못된 정보(Misinformaion)’ ‘조작된 정보(Disinformaion)’ ‘악의적 정보(Mal-information)’로 나뉜다(〈그림 1〉 참조). 조작된 정보와 악의적 정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대중을 기만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조작된 정보(기만+허위)’의 가장 좋은 예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다.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작된 정보를 말하면 리더십에 문제가 생긴다. 트럼프처럼 대통령일 수도 있고, 언론일 수도 있다. 두 번째로 ‘악의적 정보(기만+사실)’의 대표적 예로는 독감백신 보도를 들 수 있다.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은 맞지만 백신 때문에 죽은 것은 아니다. 중요한 정보를 덧붙이지 않고 단순한 사실 자체만 마구 전달하면 ‘악의적 정보’가 된다. 독감 예방접종률에도 나쁜 영향을 끼쳤다.

나머지 하나가 ‘잘못된 정보(실수+허위)’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언론인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꼭 의학 전문기자뿐 아니라 일반 분야 기자가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동시에 전문가 활용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게 교차검증이다. 전문가는 단순히 전문 지식이 있어서 전문가인 것이 아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본인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는 게 진짜 전문가다. 전문가가 본인의 한계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교차검증이 그래서 중요하다. 신종 감염병을 모르는 건 전문가도 마찬가지다. 계속 공부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자기 생각을 되돌아봐야 전문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다. 처음에는 전문가라 할지라도 잘 모른다.

기자들에게도 전문성을 쌓을 만한 충분한 시간과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기자들 너무 바쁘고 시간에 쫓긴다. 그래서는 전문성 확보가 어렵고,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도 불가능하다. 인터뷰할 때 힘든 게 질문 순서가 똑같다. “어제 확진자 몇 명이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A 언론사에서 말하고 B 언론사에서 또 비슷한 얘기를 해야 한다. 신종 감염병 보도가 처음에는 단순 팩트만으로도 가능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

이소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먼저 코로나19 시대에 이용자들이 뉴스를 어떻게 보고 접했는지 살펴보겠다. 올해 3월 조사에 따르면 텔레비전을 많이 보고, 믿을 만한 언론, 즉 레거시 언론(기성 언론사)에 많이 의존한 것을 알 수 있다. 손재권 〈더 밀크〉 대표는 이를 ‘브랜드 뉴스의 컴백’이라고 표현했는데 쏙 와닿는다. 몇 년 전부터 중요한 뉴스 이용 경로로 부상했던 SNS 메신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은 평소보다 줄어들고 대신 지상파 방송, 종편 또는 보도전문 TV 채널에서 뉴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시사IN 신선영이소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언론이 신뢰를 회복한 걸까? 이용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레거시 언론을 믿었다는 뜻일까? 그렇게 단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12월에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발행 예정인데, 어렵게 허가를 얻고 먼저 공개한다. 뉴스 이용자들은 코로나19 정보 제공 측면에서 만족하기는 했지만 내 문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언론의 역할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더더욱 중요한 부분은 언론이 스스로 허위 정보의 경로가 될 때도 있었다고 평가한 것이다.

언론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언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이용자는 무엇을 이야기해주고 있을까? 이용자들 대부분은 ‘시간이 걸려도 확실하게’ ‘과잉 보도를 경계하며’ ‘무조건 많이 전달하기보다는 공식적인 정보를 분석과 해석을 덧붙여’ 전달하기를 바랐다( 〈그림 2〉 참조).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정보를 이용할 때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묻는 질문에 ‘비슷한 뉴스가 필요 이상으로 반복됐다’고 답한 이용자가 80%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이런 보도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문제 제기에 익숙했던 한국식 저널리즘의 강점을 잠시 멈추고 문제해결형 언론 실험을 해야 한다. 많은 언론학자들이 반복하는 말이다. 언론이 문제를 다 해결하라는 것은 아니다. 증거에 입각해서 구체적으로 문제에 접근한 결과를 보도하는 것이 ‘솔루션 저널리즘’의 첫걸음일 수 있다. 가짜뉴스 문제에 대해서는 팩트체크 작업을 많이 한 이경원 SBS 기자가 한 발표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종 감염병은 확실한 게 하나도 없어서 팩트체크가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불확실하면 불확실하다, 모르면 모른다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었다.” 이 용기가 코로나19 시대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보도에서 빠른 시간에 언론인이 전문성을 키우기란 어려운 일이다. 비영리 미디어 네트워크로 언론인과 전문가가 함께 기사를 만드는 사례를 보여주는 〈더 컨버세이션(The Coversation)〉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전문가와 새롭게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

이용자의 과제를 아울러 말씀드리고 싶다. ‘나와 같은 관점의 뉴스’를 선호하는 비중이 한국에서 매우 높다. ‘믿고 싶은 뉴스’를 ‘믿을 만한 뉴스’와 구별하는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론을 비판하는 건 이용자의 책무이자 권리이지만 ‘비난’으로 흐르지 않게 하는 덕목이 중요하다. 나는 뉴스 이용이 곧 저널리즘이라고 믿는다. 내가 다는 댓글, ‘좋아요’ 하나하나가 저널리즘을 구성해가는 실천임을 이용자들도 알아야 한다. 이로부터 선순환의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변진경 (〈시사IN〉 탐사기획팀장)

〈시사IN〉 코로나19 TF 팀장을 맡고 있다. 발표 제목은 ‘미워도 다시 한번’이다. 여러분들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보려고 나왔다. 내가 제일 최근 마감한 기사다. ‘K방역은 있는데 K언론은 왜 없을까’(〈시사IN〉 제689호 해당 기사 참조). 코로나 관련 전문가들에게 이번에는 코로나 대신 언론에 대해 물었다. 짐작하시겠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답을 찾아야 한다. 많은 기자들이 과로를 하며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열심히 할수록 욕을 먹는 게 현실이다. 방역, 보건의료, 교육 등 코로나 위기에서 많은 분야가 진화를 했는데 왜 언론계만 그대로일까.

ⓒ시사IN 신선영변진경 〈시사IN〉 탐사기획팀장.

우리 매체의 경험을 공유해드리고 싶다. 〈시사IN〉은 잘난 언론은 아니다. 크지도 않다. 하지만 특별한 지점이 있다. 세 가지로 말씀드리겠다. 첫 번째, 뉴스 ‘생산’ 방식이 다르다. 출입처가 없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보건복지부·청와대·통일부·검찰 등등 출입처가 있고, 거기로 출근해 거기서 나오는 정보를 실시간 기사로 써서 전송한다. 물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심층성에서 문제가 생긴다. 출입처를 통하면 보도자료가 꼬박꼬박 나오고 받아쓰면 된다. 반대로 의제와 의견을 찾아 현장으로 가는 일은 어렵지만 깊이 있는 기사가 나온다. 스스로 찾아나가면서 자신만의 ‘전문가 풀’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는 뉴스 ‘차별화’ 방식이다. 말머리에 ‘단독’ ‘속보’가 붙은 기사를 보고 정말 유용하다고 느낀 경우가 얼마나 있으신가. 〈시사IN〉은 거기에 목매지 않는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내서 ‘단독’인 기사들에는 그리 큰 의미가 있지 않다. 30분, 1시간짜리 ‘단독’이 아닌 영원한 ‘단독’, 시간이 흘러도 우리만 쓸 수 있는 기사를 쓰려고 한다. 세 번째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뉴스 ‘유통’ 방식이다. 거의 모든 언론 기사가 포털에서 유통된다. 우리 기사는 포털에서 별로 인기가 없다. 괜찮다. 포털 1위 대신 구독 1위를 하고 싶다. 포털에 유통되길 바라면서 기사 쓰지 않는다. 꼭 유료 구독이 아니더라도 홈페이지, SNS를 통해서 이것이 〈시사IN〉 기사라는 걸 인지할 수 있는 기사를 쓰려 한다. 이 세 가지가 바뀌면 언론계에서도 사이다 같은 기사를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부 브리핑도 직접 볼 수 있고 전문가들이 SNS 등으로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경우도 많아졌는데, 언론이 굳이 왜 필요할까. 궤변처럼 들리겠지만 기자들에게는 전문성이 없는 전문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지점이 대중적으로 어려울지 잘 모른다. 기자는 그런 지점을 찾아서 쉽고 간단하게 풀어낼 수 있다. 기자들이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돼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스페셜한 제너럴리스트로 남아야 한다.

기자명 김연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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