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인물

원주별장 성폭력과 뇌물수수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0월28일 법정구속됐다. 김 전 차관의 성폭력 혐의는 이미 2013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동영상과 함께 공론화했지만 검찰은 기소조차 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1심 재판부는 성접대 혐의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했고, 뇌물죄 역시 무죄로 판결했다. 이번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이 사업가 최씨에게 받은 금품만 뇌물로 간주해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판결 역시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본질은 비켜간 채 변죽만 울린 ‘반쪽짜리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 주의 상

미술가 정정엽이 10월29일 (사)여성문화네트워크에서 수여하는 2020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을 받았다. 정정엽은 1980년대부터 페미니즘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선보여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화가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민중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동해왔고, 이를 통해 우리 삶 속의 여성과 여성노동에 주목하는 작품을 그려왔다. 올해로 제13회를 맞이한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성평등한 사회 조성 등을 포함한 성평등 문화 환경 조성에 기여한 문화인과 문화 콘텐츠를 매년 발굴해 포상한다.

이 주의 청원

10월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독감백신 접종 뒤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0대 고교생의 형이 백신 접종과 동생의 죽음이 연관성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호소한 것이다. 국과연은 앞서 숨진 학생을 부검한 결과 치사량의 독극물인 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인이 아질산나트륨을 직접 구입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독극물을 이용한 자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에 유족인 형이 적극 반발하며 국민청원을 올렸다.

기자명 정희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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