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어떤 것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한 ‘나다움 어린이책’. 남녀가 사랑에 빠져 성관계를 통해 아이가 생기는 과정을 그렸다. 이를 두고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그림을 보기가 상당히 민망할 정도”라며 초등학생에게 성관계 장려한다고 비판. 이 그림책은 1971년 덴마크 문화부 아동도서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책인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에 대해서는 “동성애를 조장하고 미화한다”라며 여성가족부가 초등학교에 ‘살포했다’고 말했다. 결국 7종의 책은 ‘문화적 수용성 관련 논란’으로 회수 결정됐다. 성과 외설,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시대의 어떤 논란.

이 주의 인물

미국에서 또다시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았다. 8월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관과 말다툼을 벌이던 제이컵 블레이크(29)가 자신의 차로 돌아가던 중 경찰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이 영상이 SNS상으로 퍼지며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블레이크는 하반신이 마비되었고, 그가 쓰러진 차 안에서 아들 세 명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지난 5월25일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 전역으로 퍼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시위와 충돌이 격화되자 미국 위스콘신주는 8월24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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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보도자료

8월24일 베를린영화제 측은 2021년 베를린 영화제부터 은곰상 연기상이 ‘젠더 중립적(Gender Neutral)’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여우주연상’ 혹은 ‘남우주연상’을 구분하는 대신 최우수 주연상·조연상으로 통합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마리에트 리센벡은 “영화산업계에 성인지 의식을 개선하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도 폐지하기로 했다. 알프레드 바우어는 영화제 창립 이사였지만 나치에 부역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로써 베를린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외에도 ‘젠더프리 연기상을 시도한 최초의 국제 영화제’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기자명 김영화 기자 다른기사 보기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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