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어떤 연구소에서 일하던 당시 〈시사IN〉의 풋내기 기자 한 명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순진하고 약간 ‘띨’해 보였지만 잠시만 이야기를 나눠도 ‘앗! 총명하네’라고 느낄 수 있는 기자. 그 예상이 빗나가지 않아 그는 지식과 필력에 기획력까지 겸비한 〈시사IN〉의 ‘커버 기사 메이커’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 한국 사회’ 3부작을 쓰고 있는 천관율 기자입니다.
이 기획은 어떻게 시작?
지난 4월 총선 분석을 위해 시행한 여론조사에 코로나 관련 문항을 집어넣었는데, 사회보험 등 공적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높게 나와서 경악. 그 의미를 고민하던 차에 KBS가 ‘포스트 코로나’ 관련 프로그램을 만든다기에 여론조사 설계에 참여.
그 여론조사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한마디로 요약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요약. 한국 사회에서 뭔가 대단히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확실. 이 변화가 반드시 우리 사회 전체를 좋은 방향으로 도약시킬지는 불분명. 도약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질문해야 하는 시기.
기사들이 너무 긴 것 아닌가? 게다가 3부작이라니.
지난해 ‘20대 남자’ 시리즈에서 3부작 형식을 처음 실험. ‘주간지에서만 볼 수 있는 기사가 뭐냐’라는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개인적 대응. 정기 구독자 처지에서 3주에 걸쳐 전개되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 어떤 경험일지, 나도 궁금.
천관율 기자는 앞으로 한동안 ‘도약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천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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