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의 빈자리

쿠팡 천안 물류센터 내 직원 식당에서 일하던 외주업체 소속 조리사 A씨(38)가 6월1일 청소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A씨와 동료들은 물에 락스와 일반 세제를 희석해 만든 용액으로 청소했다. 이 용액이 A씨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5월27일에는 쿠팡 인천 물류센터 4층 화장실에서 40대 남성 계약직 직원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되어 결국 숨졌다.

 

이 주의 논쟁

6월1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하청업체 노동조합들이 자신들의 원청업체인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현대중공업 등 9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낸 조정신청 사건에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원청업체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니라고 결정했다. 해당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직접적이거나 묵시적인 근로계약 관계를 맺고 있지 않고,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도 원청업체들에게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하청업체들과 공동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연합뉴스

이 주의 어떤 것

넷플릭스 한국 트위터 계정(@NetflixKR)이 본사(@netflix) 트윗인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를 리트윗하면서 “우리 모두의 삶은 중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가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덧붙인 문장 자체는 옳은 말이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처한 상황을 가리는 맥락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논란 때문이다. 주디스 버틀러 미국 버클리 대학 교수는 2015년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모든 생명이 중요하다’는 보편적인 서술로 너무 빨리 건너뛰게 되면, 우리는 흑인들이 아직 ‘모든 생명’이라는 개념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놓치게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기자명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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