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옛 미군 기지 캠프페이지. 녹색연합 관계자들이 공원 조성을 위한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폐아스콘층(사진에서 검은 띠 부분)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며 ‘깜깜이 부실 정화가 민낯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54만㎡에 이르는 캠프페이지는 기름과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된 상태였지만, 2007년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을 당시 환경정화 비용은 한 푼도 받아내지 못했다. 국방부는 같은 해 8월부터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2년4개월간 환경정화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에 무려 220억원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도로포장용 아스콘마저도 걷어내지 못했으니 정화사업이 실제로 진행되었는지 의심될 정도다. 더욱이 깊이 3m 지점에서 기준치를 6배 이상 초과하는 기름오염층까지 발견되면서 부실 정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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