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이 무너진 자리
  • 신선영 기자
  • 호수 663
  • 승인 2020.05.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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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IN
ⓒ시사IN 신선영입주민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비원이 일하던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실(다른 동 경비실).

다른 사람들의 집터가 업무 공간인 노동자가 있다. 아파트 경비원. 그들은 2평 남짓한 경비초소에서 일하고, 먹고, 씻고, 잔다. 한 입주자의 폭행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씨의 죽음으로 드러난 그곳.

〈시사IN〉은 서울 시내 아파트 열 군데를 돌아다니며, 좁고 불편하고 누추하고 심지어 기괴하게 보이는 그 공간들을 담았다. 불안한 고용관계는 경비원들에게,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최저 기준의 업무 공간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들이 먹고, 씻고, 자야 할 ‘휴게실’ 역시 거대한 아파트 단지 어디에도 없거나, 멀리 있거나, 도저히 잘 수 없는 환경이었다. 사람이 만들고 방치한 공간에서 사람의 존엄이 무너진다.

ⓒ시사IN 신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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