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인물

국회 정문 앞에서 900여 일째 천막 농성을 벌여온 형제복지원 사건 생존 피해자 최승우씨가 5월5일 과거사법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의원회관 건물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인 지 사흘째에 여야 합의를 통한 법안 처리 약속을 받았다. 박정희·전두환 군사정부 때인 1975년부터 1987년까지 형제복지원에서는 인권유린이 일어났다. 당시 정부는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장애인과 고아 등 3000여 명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시키면서 551명이 사망했다.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 과거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5월7일 여야가 합의하자 최씨는 농성을 풀고 무사히 내려왔다.

ⓒ연합뉴스

이 주의 의미 충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에서 내려온 특수공작원들이 주도했다”라고 주장해온 지만원씨가 북한군이라고 지목한 이른바 ‘광수 시리즈 사진’을 슬그머니 삭제했다. 5·18 기념재단은 “5·18 왜곡·폄훼에 앞장서온 지만원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시스템클럽’에서 광주시민을 북한 특수군(광수)으로 지목한 광수 시리즈를 삭제했다”라고 밝혔다. 글 삭제 시점은 대법원이 ‘광수 시리즈’와 관련해 지씨에게 명예훼손 손해배상금 지급 판결을 확정한 지난해 가을 이후다.
5·18 기념재단 측은 지씨가 추가소송 제기를 우려해 게시 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주의 ‘어떤 것’

‘재단법인 진실의 힘’ 활동에 적극 힘을 쏟고 있는 조용환 변호사가 최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 백승헌·정연순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경을 설립했다. ‘진실의 힘’은 고문 피해자 등 국가폭력과 제도적 인권침해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를 지원하며 재발을 방지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만든 피해자 인권단체다. 조 변호사는 한국인권재단 이사, 방송위원회 비상임위원, KBS 이사로도 활동했다. 세 사람은 경 설립 인사를 통해 “그간의 활동을 통해 배운 지식과 경험을 하나로 모으고 널리 협력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확대하는 길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자명 정희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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