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오늘

2차 세계대전 종전 5년 후인 1950년 5월9일,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 쉬망이 ‘유럽 석탄철강공동체(ECSC)’ 구성을 제안했다. 프랑스, 서독 등 6개국이 천연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본질은 프랑스와 독일이 다시 전쟁을 하지 않도록 두 나라를 공동의 이해관계에 묶어두는 것이었고,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유럽’으로 가는 첫발을 떼는 시도였다. 이 웅대한 구상을 현실에 옮긴 로베르 쉬망은 유럽연합의 아버지로 불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나의 유럽’이 최대 위기를 맞은 오늘날 기억할 만한 하루.

이 주의 논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싸고, 고위 외교관 출신 탈북자인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자(미래통합당)와 국가정보원 출신인 김병기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공개 논쟁을 주고받아. 태 당선자가 “북한의 반응이 이례적”이라며 건강 이상설에 무게를 싣자, 김 의원은 “그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나. 있다면 스파이다”라고 말해. 이에 태 당선자는 “북한 문제에 견해와 분석이 오가는 게 정치적 공격거리인가”라고 했고, 김 의원은 다시 “정치 때문이 아니라 근거 없는 언행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21대 국회에서 숱하게 볼 김병기·태영호 충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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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인물

카자흐스탄 국적의 불법체류자 율다셰브 알리 압바르 씨(28)가 5월1일 강제 출국당할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지난 3월23일 알리 씨는 강원도 양양군 자신이 사는 원룸 건물에 불이 나자 외벽을 타고 올라가 주민 10여 명을 구조했다. 중증 화상을 입었고, 입원 과정에서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났다. 그는 2017년 관광비자로 입국해 번 돈으로 카자흐스탄의 부모와 아내, 두 아이를 부양하고 있다. 4월22일 LG복지재단은 그를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법무부는 화상 치료가 끝날 때까지 국내에 머무를 수 있는 기타 비자(G-1)를 발급했다.

기자명 천관율 기자 다른기사 보기 yu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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