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잔디(29), 75병동 간호사
  • 나경희 기자
  • 호수 657
  • 승인 2020.04.14 14: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IN 이명익김잔디(29), 75병동 간호사

“4월8일 오늘이 마지막 근무에요. 끝나면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요. 그동안 환자분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위로를 못 해드린 게 마음이 아파요. 섣불리 곧 나으실 거라는 말씀도 못 드리겠고, 그렇다고 맨날 힘내라는 말씀도 못 드리겠고…. 좁은 공간에 계시니까 환자분들이 정말 답답해하시거든요. 안 드시던 진정제 드시는 분도 계시고요. 평소에 좀 많이 힘들어하시던 환자 분에게 편지를 쓰다가 말았어요. 저 오늘 마지막이라는 말씀도 안 드리려고요. 간호사들은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나는 아직도 여기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면 더 답답하실까봐. 어차피 방호복 입으면 간호사들 다 비슷비슷하게 보이니까 그냥 늘 오던 간호사인가보다 생각하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

 

Magazine
최신호 보기 호수별 보기

탐사보도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시사IN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