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이명익방주애(25), 9병동 간호사

“여기 오기 전에 부모님이 되게 반대하셨거든요. 저는 원래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종합병원에 다니다 쉬던 중이었는데 부모님은 왜 그런 위험한 곳을 자원해서 가냐고, 이해가 안 된다고 의아해하셨어요. 그런데 여기서 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엄마가 봤나 봐요. 그 기사에 엄마가 저희 딸이라고 댓글을 남기신 거예요. 사람들이 엄마 ‘딸을 너무 잘 키웠다’고, 그렇게 답글을 달아줬대요. 엄마가 그걸 보고 엄청 울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지금도 걱정은 하시지만, 반대하지는 않으세요. 이제 여기 온 지 곧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근무가 끝나면 2주 간 자가격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요.”

 

기자명 나경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did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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