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이명익

"대구동산병원이 거점병원으로 지정되고 난 뒤에 기부물품이 정말 많이 들어왔어요. 지금은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택배차가 하루에 네다섯 번은 들어와요. 시기별로 '트렌드'가 있는데 처음에는 간식류가 많이 들어오다가, 의료진들 땀에 젖은 사진이 언론에 나가고 난 뒤에는 이온음료가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요새는 상황이 장기화되다 보니까 생필품들을 많이 보내주시더라고요. 대구동산병원에 입사한 지는 1년1개월 됐는데, 운영팀에서 직원 복지를 담당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후원물품 물류파트를 하고 있는데, 그전에는 없던 업무를 만든 거죠. 세월호 참사 같은 국가 재난 상황이 일어났을 때 국민들이 힘을 모아서 후원물품을 보내준다는 걸 뉴스로만 접했지 제가 이렇게 직접 체감하는 건 처음이에요. 전 국민이 이곳에 사랑을 주고 있구나 느끼거든요. 저도 이런 재난이 터졌을 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기자명 나경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did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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