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4020340
이름:전정혁(40)
주소:강원도 춘천시

전정혁씨는 리조트업계 HR(인사) 부문에서 일한다. “여러 직원들을 만나고 이야기 듣고 이해하고 설득도 해야 하는 일의 특성상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소양이 필요한데, 〈시사IN〉을 읽으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균형 있는 관점을 얻기 위해 해마다 진보·보수 여러 잡지를 번갈아 구독하다가 2016년부터는 〈시사IN〉으로 정착했다. “편파적이지 않고 매력이 있더라고요. 구독료 이상의 가치를 느낍니다.”

시간이 없어도 맨 앞 ‘편집국장의 편지’와 맨 뒤 ‘시사에세이’는 꼭 읽는다. 기사들을 읽다가 촌철살인 멘트는 메모를 해놓는다. “시민들은 의견이 다른 동료 시민에게 말을 걸고 기꺼이 반대에 부딪힐 만큼 뻔뻔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나의 견해가 옳다고 확신하지 않고 상대가 옳을 수도 있다는 걸 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겸손해야 한다. 겸손함과 뻔뻔스러움을 갖춘 시민들은 의견이 달라도 공적 대화를 할 수 있다(제650호 ‘편을 가를 것인가 합쳐서 이길 것인가’)”에 밑줄을 그었다. 요양보호사와 간병인들이 하는 일의 가치는 높은데 사회적 대우가 낮다는 기사를 읽으면서는 리조트에서 함께 일하는 여러 직군 노동자들을 생각했다. “객실을 청소하는 분들, 정원을 관리하는 분들 등 정말 필요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도 노동 현장에서 금전으로 따졌을 때는 최하 대우를 받는 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코로나19로 전씨가 속한 리조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창 상춘객을 맞아야 할 때인데 최근 단축 근로를 시작했다. 며칠 전 고용유지지원금도 신청했다. “어서 잘 마무리돼서 직원들 모두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때가 오길 바란다”라는 전씨의 소망이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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