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씨가 마스크 벗을 수 있기를…
  • 나경희 기자
  • 호수 655
  • 승인 2020.03.27 02: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지은입니다>
김지은 지음
봄알람 펴냄

출장지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KTX 열차는 만석이었다. 내 자리는 서로 마주보고 앉는 가족석이었다. 짐을 선반에 올리고 자리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앞에 마주앉은 사람이 내가 읽는 책 표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시선을 느낀 내가 고개를 들자 눈이 마주쳤다. 그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눈매가 더 부각됐다. 약간 찡그린 미간이 묻고 있었다. ‘당신 메갈이야?’ 책 제목이 더 잘 보이도록 표지에 닿은 엄지손가락을 천천히 뗐다. 〈김지은입니다〉. 그제야 남자가 눈길을 돌렸다.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코로나19 시대의  불평등
최신호 기사는 종이책 정기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PC 이북 구매자는 보실 수 없습니다.

정기독자는 로그인을 해주시고 인증 절차를 거치면 최신호 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정기독자가 아닌 분은 이번 기회에 <시사IN> 을 구독, 후원을 해 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Magazine
최신호 보기 호수별 보기

탐사보도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시사IN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