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기소개’를 준비해보는 시간
  • 정지은 (서울 신서고등학교 교사)
  • 호수 655
  • 승인 2020.03.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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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그림

아,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선배들과 신입생 동기들 앞에서 한 명씩 자기소개를 하는 중이었다. 나를 뭐라고 소개해야 하나. 대체로 출신 지역, 출신 고교를 밝힌 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는 경우가 많았다. 엄청난 매력을 뿜어내며 자기소개를 한 뒤 호감 어린 시선을 받는 신입생도 있었다. 하필 내 바로 앞 차례의 동기가 그런 쪽이었다. 청산유수로 자신의 특기와 관심사에 대해 말하다가 좌중을 둘러보며 세련된 미소를 짓던 그는 재수생이라고 했다. 그의 화려한 언변에 주눅 든 나도 뒤이어 일어나긴 했는데 뭐라고 자기소개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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