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양한모

“도쿄 올림픽은 저주받은 올림픽.”

일본의 망언 제조기 아소 다로 부총리(그림)가 3월18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한 말. 2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된 1940년의 도쿄 올림픽과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서방국가들이 대거 불참한 1980년의 모스크바 올림픽을 빗댄 얘기지만 그래서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마치 군대처럼 움직였다.”

3월28일자 로이터 통신 특집기사 ‘어떻게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에서 미국을 압도했나’에 인용된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의 말. 확진자가 4명 발생한 지난 1월27일 한국 보건 당국 관리들이 20개가 넘는 제약회사 대표들에게 신속한 진단검사법 개발을 주문한 것이 ‘K-방역’의 출발점이었다고.

“넷플릭스의 〈킹덤〉을 봐. 한국인들이 왕정 시절인 1600년대부터 바이러스와 싸워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소개한 캐나다 CBS 방송 프로그램에 달린 댓글.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킹덤 2〉도 역병에 맞서는 내용인데 코로나19 상황에 빗댄 댓글.

“2차 세계대전 이후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코로나19 확진자 수에서 한국을 추월한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한 말. 3월19일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22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8800명에 이르자 세계 각국이 의료기기 생산 총력전에 돌입.

“타이슨과 4회전을 뛴 기분이다.”

영국 왕립의대 학장을 지낸 클레어 게라다 씨가 3월17일자 〈데일리메일〉에 기고한 코로나19 투병기의 한 대목. 목에 통증이 시작되며 칼로 쑤시는 듯 아팠는데 마치 마이크 타이슨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것 같았다고. 1회전을 넘긴 적이 거의 없는 타이슨에게 무려 4회전에 걸쳐 두들겨 맞는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해.

기자명 남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bulgo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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