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조남진

‘대학 언론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심사에 임하면서, 기성 언론과는 다른 참신성에 주목하여 출품된 기사들을 바라보았다. 새로운 세대의 시선이 기사에 담겨 있는가에 높은 가치를 두고자 했다.

‘대학기자상’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새로운 세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그게 진정한 대학 언론이라 할 것이다. 다소 설익고 거친 부분이 있더라도 말이다.

이런 면에서 〈중대신문〉의 시리즈 기획기사는 다소 아카데믹한 느낌을 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대학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중대신문〉의 기획기사 ‘생각의자 시리즈’는 소수자 문제에 대해 ‘생각의자’라는 틀을 적용하고 다양한 사례를 취재하여 풀어내고 있다.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의자’를 가져와 앉아보고(소수자가 겪은 사례 취재), 그 의자에서 생각해보며(소수자 소외의 원인 파악), 의자에서 박차고 일어나는(해결책 제시) 틀을 사용하여 시리즈마다 통일성을 기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장애 학생, 청년 공시생, 청소년 성소수자, 프리랜서 등 우리 사회 소수자 문제를 꼼꼼히 취재하고 공감하며 해결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관심을 받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적극적으로 실현해보고자 하는 패기도 보였다.

기자명 고찬수 (한국PD연합회 회장)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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