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감염병은 ‘네버엔딩 스토리’
  •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
  • 호수 647
  • 승인 2020.02.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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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감염병 유행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병원체, 그리고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다. 감염병 유행을 완벽하게 예측하거나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AFP PHOTO1월25일 방호복을 입은 중국 의료진이 환자를 우한 적십자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별 생각 없이 평소처럼 손 세정제를 사려고 퇴근길 편의점에 들렀는데 제품이 없다고 했다. 집까지 걸어가는 도중 다른 편의점, 드럭 스토어, 약국을 차례로 들렀다. 어떤 곳도 재고가 남아 있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에 대한 두려움이 만든 결과였다. 국내 확진자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웃돈 거래가 이루어지고, 감염 위험 인물이나 지역에 대한 혐오와 배척도 뚜렷해졌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교민들을 데려와 국가시설에 격리한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트랙터로 길목을 막아섰다. 사실 언론에서 ‘격리’라고 표현하는 대부분의 사례는 ‘검역’에 해당한다. 격리(isolation)는 병원체가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거나 제한하기 위해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을 감염력이 있는 동안 다른 이들로부터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검역(quarantine)은 감염병에 노출된 적이 있지만 아직 건강한 사람이나 동물, 즉 아직 환자가 아닌 이들을 혹시 모를 발병에 대비하여 잠복기 동안 다른 이들로부터 분리하는 것이다. 검역은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당사자보다는 다른 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키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일주일 만에 거의 60만명이 참여했다. 일반 시민만이 아니다.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어야 할 제1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거침없이 중국 혐오 발언을 일삼는 중이다. 반면 유럽에서는 한·중·일 국적을 불문하고 동양인들이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은 타인에 대한 배척, 약자 혐오로 쉽게 이어진다. 그래서 감염병 유행이라는 공중보건 위기는 사회적이고 정치적 사건이기도 하다. 또한 사회적·정치적 환경이 감염병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도 개인의 자유와 평등,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조치의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이는 중요한 문제다. 감염병은 타인을 보호하기 위한 검역이나 격리, 감시와 접촉자 추적 같은 (평소라면 인권침해에 해당하는) 수단을 채택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조치의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생활 지원이 없다면, 그리고 방역 당국에 대한 신뢰, 사회적 호혜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 조치를 누가 따르겠는가.

2003년 중국에서 사스가 유행했을 때를 떠올려보자. 중국 경찰과 군이 전면에 나서면서 대중 사이에 공포와 패닉이 촉진됐다. 결과적으로 역풍이 일었다. 베이징에서는 광범위한 검역 조치 중에 20만명이 넘는 노동자가 지역을 ‘탈주’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진원지인 홍콩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264가구가 거주 중이었는데, 방역대책반이 도착했을 때 이미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다. 서아프리카 지역에 에볼라가 유행했을 때에도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격리 조치가 이루어지자 일부 환자들이 자신의 주소를 숨기거나 잠적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가 동반되지 않으면 검역과 격리 조치를 집행하기 어렵고, 불완전한 조치는 공중보건 체계에 대한 불신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현재 중국 우한시에는 봉쇄령이 내려져 있다(22~23쪽 딸린 기사 참조). 주민들의 생활 대비책과 치료 인프라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진 봉쇄 조치는 시민들의 탈출 러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우한시의 봉쇄령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는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지난해 12월 초 유행이 감지된 이래 12월30일 원인 미상의 폐렴 유행 경고를 발표했고, 1월7일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이 이뤄진 후인 1월12일 2019-nCoV 명명과 함께 유전정보를 세계보건기구에 공유했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했으며, 기술이 확립되면서 이제는 국내에서도 6시간 안에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 〈랜싯(Lancet)〉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은 1월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최초의 논문들을 출판했다. 이들 논문은 초기 사례에 기초하여 바이러스의 계통학적 기원을 밝히고 임상적·역학적 특징들을 기술하면서 사람 간 감염,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을 보고했다. 이들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논문을 무료 배포했고, 미국 연구자들은 전 세계 유행 규모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리정보 시스템을 개발하여 온라인에 공개했다. 세계보건기구도 임상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 유행의 주범인 2019-nCoV는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된 일곱 번째 코로나바이러스다.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는 1960년대 중반 처음 확인되었으며, 대개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20년 동안 예외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켰다. 2003년 역시 중국을 진원지로 했던 사스(SARS-CoV), 2015년 한국 사회를 패닉에 빠뜨렸던 메르스(MERS-CoV)가 그 주인공이다. 바이러스의 계통학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두 가지는 모두 박쥐로부터 기원했으며, SARS-CoV는 사향고양이, MERS-CoV는 단봉낙타를 매개로 인간에게 전파되었다고 알려진다.

사스와 메르스 유행 이후 이루어진 연구들은 박쥐에서 SARS-CoV나 MERS-CoV와 유사한 여러 가지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들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전적 다양성이 크고 빠른 돌연변이와 재조합이 가능하다. 또 주요 숙주인 박쥐들의 행동반경이 넓고 인간 거주지 주변에 서식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인간 감염이 수차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실제로 이번 유행의 병원체인 2019-nCoV 역시 박쥐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바이러스 한 가지만 해도 이렇게 ‘잠재력’이 큰데, 앞으로 또 무슨 새롭고 심각한 감염병이 출현할지 알 수 없다(18~20쪽 딸린 기사 참조).

ⓒ시사IN 이명익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사회적 갈등·경제위기도 감염병 창궐 원인

사람들의 영양 상태와 생활형편이 나아지고 공중보건 인프라, 그리고 소독·항생제·백신 같은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감염병으로부터 해방되는 듯 보였다. 1971년 옴란(Abdel R. Omran)이 제시한 역학적 이행(epidemiological transition) 모형에 의하면 인류는 ‘기근과 역질의 시대’와 이후 ‘유행 감축의 시대’를 거쳐 현재 ‘만성퇴행성 질환, 인조 질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모델이 발표될 때까지만 해도 감염병은 저개발 국가에나 남아 있는, 조만간 사라질 구시대의 유산인 듯 여겨졌다. 특히 천연두 박멸 경험은 인류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1980년대 이후 인류는 다시금 신종(emerging) 혹은 재출현(re-emerging) 감염병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균성 이질이나 말라리아, 심지어 페스트 같은 옛 시대 감염병이 다시금 유행하고, 결핵 같은 오래된 감염병이 여전히 끈질기게 버티고 있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새로운 감염병 역시 끊임없이 출현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1995년부터 이 문제에 집중하는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이라는 전문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 행동과 정치사회적 요인, 그로 인해 초래된 생태계의 변화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무엇보다 도시화는 인간이 살지 않던 곳까지 거주 지역을 확대하고 인구를 밀집시키면서 새로운 병원체에 노출되고 또 사람들 사이에 전파될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여기에 교통수단 발달과 세계화는 병원체 전파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중국 우한에서 신종 폐렴 유행이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현재 세계 20개국에 확진자가 보고되었으니 말이다.

생활양식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공장식 축산, 식품 대량생산과 보급은 조류독감, 구제역, 돼지열병 등 대규모 가축 감염병 유행을 가져왔고, 식중독의 스케일도 변화시켰다. 예컨대 1990년대 국내 역학 교과서의 실습 문제가 “결혼식에 참석한 마을 사람들이 다음 날 아침부터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며…”로 시작되는 ‘소박한’ 사례였다면, 미국에서 생산된 햄버거 패티의 O157-대장균 오염은 전 세계적 규모에서 환자를 양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쟁과 사회적 갈등, 경제위기 또한 감염병 창궐의 중요한 계기가 된다. 상하수도 설비나 의료시설, 영양 공급이 여의치 않은 난민 캠프에서는 지금도 아이들이 설사병으로 죽어간다. 더 기가 막힌 사연도 있다. 2007년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마을에 웨스트나일바이러스 감염이 예년보다 200% 이상 급증한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압류와 급매물로 처분되는 주택들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이들 주택에 딸린 수영장이 방치되었고, 이곳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모기의 집단 서식지가 되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연합뉴스2015년 6월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대병원 메르스 치료 격리병동을 방문해 의료진과 통화하고 있다.

감염병 대응에도 정치가 중요하다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중요한 기여 요인 중에서 지구온난화도 빼놓을 수 없다. 기온과 수온 상승은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나 바닷속 비브리오 병원체의 생육에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6년에는 시베리아 지역 동토가 녹으면서 오래전 얼음에 갇혀 있던 사체의 탄저균이 주변을 오염시켜 순록과 인간을 감염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편 암 치료나 장기이식, 항생제 사용 같은 의학기술의 발전이 거꾸로 감염에 취약한 조건을 만들어내고, 심각한 항생제 내성 문제를 초래한 것도 역설이다.

이 모든 것은 오늘날 감염병 유행이 단순히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병원체, 그리고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에 관한 ‘네버엔딩 스토리’라는 점을 보여준다. 감염병 유행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도,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기에 최신의 과학적 수단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 그리고 과학적 수단을 현실에 적용하는 ‘정치’와 ‘윤리적 관점’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감염병 대응에도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인 누구나 절감했다. 박근혜 정부는 메르스와 관련된 의료기관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비밀주의를 고수하며 불안과 혼란을 증폭시켰다. 심지어 의료기관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의료기관을 통해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부정확한 정보와 ‘괴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량 유포되었다. 정부는 걱정하지 말라는데 매일매일 감염자는 늘어나고 소문은 흉흉하니 시민들의 불안과 혼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많은 이들이 2014년 세월호 사건을 떠올렸다. ‘가만히 있으라’는 정부의 명령을 거역하고 각자도생하려 해도, 감염병의 속성상 나 혼자만 피해갈 방법이 없었다. 불안과 공포는 비합리적이고 과도한 정책을 요구하게 만들었다. 학교 휴교 조치, 감염자 신상 공개, 이주노동자 추방, 마을 폐쇄 조치 같은 효과 없는 대책이 남발됐다. 이미 존재하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낙인과 차별도 강화되었다. 비교적 인권의식이 높은 노동조합 활동가들마저 이러한 주장에 적극 동조하는 모습에 놀랐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메르스 유행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함, 시민들의 혼란과 분노에 비하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대응은 상당히 진일보한 모습이다. 정부 대응이 과거에 비할 수 없이 체계적이며, 정보공개 투명성도 매우 높아졌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엉터리 예방법보다는 손 씻기의 중요성이 압도적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혐오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바이러스가 정규직·비정규직을 구분하랴

또 한 가지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위험의 불평등이다. 미리 대비해놓지 않는다면 위기 상황에서의 부담은 자연스레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되기 마련이다. 다시 2015년 메르스 유행을 떠올려보자. 국내 전체 병상 중에서 공공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10%를 넘을 정도로 민간병원 의존도가 높다. 그런데 이들 민간병원은 돈벌이에 도움이 안 되는 음압병상이나 격리시설을 운영할 이유가 없다. 심지어 재벌기업 삼성이 세운 병원조차 표준규격의 음압병상을 구비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메르스 환자 대부분은 소수의 공공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했고 그 때문에 공공병원에 입원 중이던 행려환자, 노숙인, 의료급여 수급자, 에이즈 환자들이 강제로 전원되거나 퇴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응급실을 통한 유행 전파의 심각성이 제기된 후 삼성서울병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증상 조사를 실시했지만, 정작 환자 이송을 담당했던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는 누락했다. 그는 며칠 뒤 137번째 확진 환자가 되었다. MERS-CoV는 인간과 달리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을 구분하지 않았다.

당시 추방 위기에 직면했던 이주노동자의 사연은 더욱 황당하다. 영남 지역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가 휴무일에 경기도에서 일하던 가족을 만나고 온 후 감기 증세를 보였다. 사업주는 혹시 메르스일지 모른다며 노동자를 문간에서 쫓아냈다. 한국어도 모르고 아는 사람 하나 없었던 그는 거리를 배회하다 모텔에서 하루를 보낸 후, 경기도 안산의 이주노동자 쉼터를 찾아갔다. 만일 그가 실제로 메르스 감염자였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쉼터 활동가가 이 상황을 문제 삼아 지방노동청에 진정을 넣자 사업주가 발 빠르게 ‘근무지 무단이탈’이라며 신고해버린 것이다. 현행 고용허가제 아래서 노동자 자의에 의한 사업장 변경이나 무단이탈을 하면 ‘불법체류’ 상태가 되고, 강제 출국당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 노동청 담당자도 이주노동자를 위로하기는커녕, 쉬는 날 왜 다른 지역을 방문해서 이 분란을 일으켰느냐는 식으로 반응했다. 불공정한 제도와 인종차별이 마침 메르스 유행을 만나 엉뚱한 화학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이러한 차별과 불평등은 그 자체로 부정의이자, 감염병 유행의 통제에도 해만 될 뿐이다.

리영희 선생이 1994년 출판한 정치평론집 제목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였다. 반공 이데올로기에 편향된 한국 사회가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책이었다. 이러한 ‘균형’의 메타포는 사회문제의 인식뿐 아니라 감염병 유행의 대응에서도 유효하다. 다만 이때의 균형은 좌-우라는 이념 스펙트럼이 아니라 일견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과학과 정치’ 사이의 조합이다. 인류가 과학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졌지만, 이 무기를 어떤 방식으로 쓸 것인지, 이 무기를 이용해 무엇을, 어떠한 가치를 보호할 것인가는 정치를 통해 결정된다. 그렇기에 인간 존중의 윤리, 형평성과 사회정의, 민주주의는 위기를 핑계로 유보할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1월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항 무기는 혐오가 아닌 신뢰”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상황을 미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메르스가 유행하던 2015년의 혼란·불신·혐오의 한마당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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