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7040156
이름:김예림(22)
주소:충북 옥천군 옥천읍

김예림씨는 지난해 10월까지 3년간 〈월간 옥이네〉 기자로 일했다. ‘안티조선운동’의 성지로 통하는 충북 옥천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다루는 잡지다. 지역 축제와 독립운동 사적지를 돌아보고 우리 밀로 빵 만드는 사람을 만났다. 토종 씨앗에 대해 취재한 게 기억에 남는다. 농사지은 데서 직접 씨앗을 받아 보존하는 사람들 이야기였다.

〈시사IN〉과의 첫 인연은 제천 간디학교에 다닐 때였다. 6년제 대안학교다. 담임선생님이 도서관에 있는 잡지를 즐겨 읽었다. 학생이던 김씨에겐 좀 어려웠다. 신문을 만들고 학생권리선언문을 작성할 기회가 있었다. 제목 뽑는 실습을 할 때 〈시사IN〉 기사를 참고했다. ‘분노한 남자들(제467호)’ 같은 기사를 특히 인상적으로 읽었다. ‘어려워도 알아야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졸업한 뒤 구독하기 시작했다.

지역에 관심이 많아 ‘지방 소멸(제538호)’ ‘지방 재생(제539호)’ 관련된 기획이나 ‘빈집의 경고(제632호)’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책 소개 코너나 인터뷰 기사도 즐겨 읽는다. 갓 세상에 나와 ‘세상 물정 모르는 사회 초년생의 심정’이었는데 〈시사IN〉과 일간지를 구독하며 감이 좀 생긴 것 같다. 기자 생활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김씨는 글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문학은 아니고 ‘목소리 내고 싶은 것에 대해 쓰는 사람’이라고 했다. 3월부터는 간디학교로 돌아간다. 이번엔 교사로서다. 사랑과 자발성을 교육철학으로 삼는 학교다. “학창 시절 따뜻하고 정의로운 가치 아래 살며 힘들어하기도 하고 정말 그게 맞는지 의심하기도 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키워준 곳’이다. 나도 세상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기자명 임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tot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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