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어떤 것’

지난해 12월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를 공고했다. 공고 이후 6개월 내에 창당하면 그 이름으로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다. 비례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별도의 정당이다. 중앙 정치권에선 낯선 박병수라는 인물이 대표로 되어 있다. 어떤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사 명칭 사용을 불허해달라”고 선관위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오는 4월 총선의 투표용지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관계없는 비례민주당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 자유한국당도 ‘비례한국당’ 당명을 제3자에게 선점당해 적절한 당명을 고심 중이다.

이 주의 공간

1월1일 새해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 일행이 서울 아차산을 오르던 중 민중당 당원들과 마주쳤다. 민중당 당원들은 ‘이석기 전 의원 석방’을 요구하다가 청와대 관계자들의 저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사전에 새어나간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장소에 있었던 민중당 당원인 성치화씨는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중랑 당원들과 신년 산행 중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이석기 의원 석방하십시오!’라고 크게 외쳤”으나 “정의로운 외침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제 몸을 거칠게 밀치고 입을 틀어막는 등 비인권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라고 썼다.

이 주의 의미 충만

한국독립영화협회(한독협)는 지난해 12월31일 ‘2019 올해의 독립영화’로 김보라 감독의 〈벌새〉를 선정했다. 한독협은 “한 가족을 통해 한 시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보는 것(시각)에 익숙한 우리에게 새로운 감각으로 영화를 봐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라고 평가했다. 1994년을 무대로 한 여중생의 평범하지만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담은 이 영화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44개나 받았다. 영화 전문지 〈씨네21〉이 선정한 ‘2019 한국 영화 베스트 5’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2위로 올랐다.

기자명 남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bulgo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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