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 “‘대한민국 망한다’는 하나님 음성을 들었다”
  • 이상원 기자
  • 호수 642
  • 승인 2019.12.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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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하던 사람이 갑자기 머리띠 매고 노조위원장 하는 느낌.”

지난 12월2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한 말.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대여(對與) 강경 노선을 이렇게 비판해. “YS나 DJ의 민주화 단식과 달리 메신저와 메시지가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여.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안 된다는 의미인데, 이 경우에는 황 대표와 노조 양측 다 불쾌할 듯.

“풍력발전은 매연을 유발하며, 그 아래는 새들의 무덤이다.”

12월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에서 한 말. 풍력발전기가 엄청난 매연을 뿜어내 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해. 그러나 CNN 보도에 따르면 풍력발전의 인체 유해성은 연구가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풍력발전을 비판했는데, 일각에서는 자신이 소유한 리조트 근처에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보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형 집행정지 해달라.”

지난 12월25일 선거법 개정안 상정에 따른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 말. 선거법과 무관한 발언으로 시간을 끌던 다른 의원들에 이어 “(수감 기간) 1000일 정도, 여자 대통령에게 증오로 복수해야 하겠는가?”라고 말해. 혼란스러웠던 이날 국회에서 그는 친박 인증과 여성 비하를 고루 행했다.

ⓒ시사IN 양한모

“‘대한민국 망한다’는 하나님 음성을 들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그림)이 지난 12월23일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한 말. 몇몇 참석자들은 “그런 악담 하지 말라”고 소리친 뒤 퇴장하기도. ‘너희는 시련이 필요하다’던 말씀과 닮은꼴. 현지화된 거짓 예언자들이 나라 망하라고 자꾸 ‘고사’를 지낸다.

“쥐새끼가 짹짹거린다고 고양이가 물러서는 법은 없다.”

12월2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 문답에서 한 말. 로버트 디스트로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의 인권유린을 개선하기 위해 관여해야 한다”라고 말하자 이렇게 언급해. ‘고양이’를 미국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한 해석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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