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무영 사진팀장과 이정현 미술팀장이 인정하는 사진가. 그가 취재한 홍콩 시위 사진을 볼 때마다 저도 엄지 척! 〈시사IN〉 홍콩 관련 기사에 사진을 전재하다시피 하는 장진영 사진가. 11월17일부터 홍콩 현지 취재 중인 장 사진가입니다.

올해만 몇 번째 취재인가?

이번까지 여섯 번째 홍콩행. 취재 계기는 호기심.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 등장한 영국 국기를 보고 시위대는 왜 한때 식민모국의 국기를 들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취재 시작.

가장 전투적인 시위대 ‘용무파’ 바로 옆에서 취재하는 것 같은데?

무장경찰과 충돌하는 맨 앞이 취잿거리가 많아서. 안전장비는 헬멧과 방독면 정도. 홍콩 경찰은 기자들이 방해가 되면 최루탄을 쏘고 실탄을 발사하기도. 현장 기자들도 위축.

취재 중 가장 위험했던 순간?

11월18일. 경찰 포위망을 뚫고 홍콩 이공대학에 갇힌 시위대를 구하기 위한 구출 투쟁 취재. 그날 고가도로 기둥에 붙어서 시위대를 취재하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이 바로 제 머리 위에서 터지기도. 아찔한 순간의 연속.

이번에는 언제까지 취재?

12월 초까지 홍콩에 머물 계획. 홍콩 과기대 학생 차우츠록 씨가 시위 현장에서 추락사한 뒤 격렬해진 시위 현장을 기록할 작정.

장 사진가의 사진을 보면 전설의 포토저널리스트인 로버트 카파의 말이 떠오릅니다.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아서다(If your pictures aren’t good enough, you’re not close enough).”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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