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장검진’을 시작한 이유
  •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호수 635
  • 승인 2019.11.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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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그림

2016년, 한 청소업체 노동자들이 특수건강진단을 받으러 병원에 왔다. 특수건강진단은 사업주가 법이 정한 유해인자 노출 작업자에 대해 정기적으로 건강문제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제도이다. 한 수검자가 청소 일을 시작한 지 1년째인데 피부, 눈, 코, 목 자극 증상, 기침 등이 비행기 기내 청소작업 이후 발생했다고 했다. 특히 비행기 전체를 소독한 뒤 바로 들어가야 할 때, 밀폐된 곳에서 작업을 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며 증상이 더 악화되면 퇴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에 만난 수검자들도 작업환경에 대해 일관된 이야기를 했다. 검진 결과 증상이 심한 수검자에 대해서는 보호 장구 지급이 필요하다고 적었고, 사업주에게는 다음과 같이 서면 권고했다. “모든 청소 작업자를 대상으로 비행기 소독 후 잔류 물질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환기된 상황에서 작업하는지 확인하고, 밀폐 공간에서는 방독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급 및 교육하기 바랍니다.” 그때는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퇴사를 각오했던 그 수검자는 결국 이듬해 건강진단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

정치인  이자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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