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3’ 로봇은
빠르게 달리며
방향도 알아서 바꾼다.
로봇이 달리고 뛰어넘으며
텀블링을 하도록 만드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더욱이
인간처럼 두 다리를 가진
휴머노이드(2족 로봇)가 아니라
네 다리의 로봇(4족 로봇)이 말이다.
MIT ‘생체 모방 로봇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김상배 교수는
4족 보행 로봇 ‘치타(Cheetah)’를 개발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휴머노이드는
유감스럽게도 잘 이동하지 못합니다.
지상에 살고 있는 동물 중 대다수가
네발을 갖고 있고, 이동 능력도 인간보다
훨씬 우월합니다.
다양한 지형을 돌아다니고
재난 구조 등에 투입되는 로봇에겐
네발이 최적이라고 봅니다.”
“2019년 현재, 대다수 로봇이
바퀴나 볼을 달고 굴러갑니다.
이들 로봇은 평지에서는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높거나 낮은 곳에서는 이동하기가 힘들고
계단에서는 더욱 어렵습니다.”
“이러한 바퀴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다리를 가진 로봇이 필요합니다.
인간과 비슷한 2족 로봇은
사람들에게서 경탄을 자아내지만,
균형을 유지하기는 힘이 듭니다.
심지어 2족 로봇은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산업 현장에 필요한
단순 노동 로봇은 많이 개발되었으므로,
우리는
위험한 현장에서 활동하는 로봇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하수도나
원자력발전소처럼 위험한 장소,
또는 재해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은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까?
“무엇보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장으로 들어가 계단을 오르고
장애물을 우회하거나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합니다.”
김상배 교수가 4족 로봇을
개발하는 데 두는 의미는 이러했다.
“로봇은 왜 개발하고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장기적 비전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들어가서는 안 되는
위험한 곳에 로봇을 사용하자는 것이
우리 연구소의
컨스티튜션(헌법)입니다.”
*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631호에 실린 기사
“10년 내 핵발전소 해체 로봇 만든다”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원문 보기
sisain.kr/4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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