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어떤 것’

10월11일 사이트 접속이 끊긴 싸이월드. 대표 도메인인 cyworld.com의 도메인 재등록 기간이 만료되었다. 운영사 측에서 연장 요금을 내지 않은 탓이다. 도메인 연장 비용은 겨우 2만원 수준이다. 10월15일 도메인은 복구되었지만,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접속하기 어렵다. 문제는 그동안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각종 클럽에 누적된 각종 지적 정보다. 이를 백업하고 다운받기 위해서는 운영사의 ‘배려’가 필요한데, 백업 창구를 열어주고 데이터 전송을 허용하는 데에도 많게는 수억원이 필요하다. 디지털 정보가 이토록 허망하게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된 사건.

이 주의 인물

최진리. 활동명은 설리다. 가수이자 배우다. 10월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악플 피해자’라는 압축된 설명으로는 그의 죽음과 그 여파를 다 설명하기에 모자라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날 선 모욕에 시달렸다. 그의 인격을 짓누르는 능멸과 이유 없는 폭력이 소셜미디어 댓글 창에 쏟아졌다. 그를 향한 날 선 표현 속에는 대개 여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깔려 있었다. 고인은 그 많은 사람들 ‘대신’ 괜찮은 척했다. 그가 떠난 자리에는 주변 사람들을 향한 또 다른 모욕이 둥둥 떠다녔고, 경기도 소방당국에서는 고인에 대한 구급활동 동향 보고서가 유출됐다.

이 주의 논쟁

10월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25%로 인하했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또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내린 이유는 경기 부양 필요성 때문이다. 그만큼 대내외 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
자연스럽게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두고 논쟁이 이어진다. 한국은행은 올해(2.2%)보다 내년(2.5%) 경기가 더 나아지리라 보지만, 민간 경제연구소에서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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