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이었는데 집으로 보내야 했나
  • 김영화 기자
  • 호수 630
  • 승인 2019.10.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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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의 학대로 시설에서 있던 아이가 집에 온 지 26일 만에 사망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보호기간을 연장하지 않았고, 아동학대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이었음에도 집으로 돌려보냈다.

ⓒ시사IN 이명익다섯 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이진용씨가 살던 집. 소주병과 유모차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계단 쪽 창문 앞에 뽀로로 캐릭터가 그려진 페트병이 놓여 있었다. 절반이 담뱃재로 차 있었다. 현관문 앞에는 빈 소주병 수십 개가 든 분리수거용 가방과 빨간색 유모차 한 대가 세워져 있었다. 총 여섯 가구가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에서 유일하게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이었다. “여기는 대부분 노인들만 살아서 조용해. 애들이 울기라도 했으면 건물이 쩌렁쩌렁 울렸을 텐데….” 이웃인 이 아무개씨(74)는 종종 소음을 들었다. 울음소리는 아니었다. 아이가 “아빠”라고 부르는 말과 쿵쿵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오가며 그 집 식구들을 만나기도 했다. “항상 한 명만 데리고 다녀서 아기가 하나인 줄만 알았지. 나머지 두 명은 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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