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수다
  • 임지영 기자
  • 호수 629
  • 승인 2019.09.30 11: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 번호:114120120
이름:모희숙(54)
주소:대전 유성구

모희숙씨는 2년 전 규슈올레에 다녀왔다. <시사IN>이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함께 걷는 길’ 행사에 참가하면서다. 일반적인 패키지여행과는 달랐다. 일정 중간중간 은유 작가를 비롯해 담당 기자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레길도 좋았지만 군함도와 원폭자료관 등 아픔의 역사를 지닌 현장에 다녀온 게 좋은 경험이었다. 같이 갔던 사람들은 더 자주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이후 <시사IN>은 실제로 여행 이벤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정작 모씨는 직장인이라 시간 내기가 어려웠다.

3년 전 동생의 추천으로 <시사IN> 구독을 시작했다. 시사에 대한 관심보다는 후원하는 의미가 컸다. 잡지가 오면 뒤쪽부터 읽는다. 최근 몇 개월은 ‘김초엽·김원영의 사이보그가 되다’ 연재를 재밌게 읽었다. 장애인에 대한 시각을 바꿔주었다. 선천적인 장애는 그렇게 태어났으니 그게 정상인 건데, 지금까지는 ‘정상인’의 기준을 다르게 생각했다. 장애인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여겼고 보조기기의 발달 같은 과학기술 역시 비슷한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전혀 다른 관점의 이야기가 그에겐 충격적이었다. 빠짐없이 연재 글을 읽고 인식의 전환을 경험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모씨는 최근 자율주행 로봇을 다룬 인공지능 기획 기사를 인상적으로 읽었다.
SF 관련 지면이 많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시사IN>이 배달되면 쌓여 있을 때가 많고 시사는 잘 모른다며 쑥스러워하면서도 최근 실린 기사를 언급하며 그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었다. 대화를 나누며 몇 가지 기획이 떠올랐다. 힌트를 얻는 시간이었다.

Magazine
최신호 보기 호수별 보기

탐사보도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시사IN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