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희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원 〈시사저널〉을 읽었던 독자다. 매주 수요일 서점에서 〈시사저널〉 한 권을 사던 습관이 이제는 매주 수요일 집에 배달된 〈시사IN〉을 읽는 습관으로 바뀌었다. 물론 그사이 공백기도 있었다. 2006년 〈시사저널〉 삼성 기사 삭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김씨는 공교롭게도 삼성에 다니고 있었다. “책상에 올려두고 읽을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다른 사람도 읽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몇 번인가 화장실에 일부러 〈시사IN〉을 두고 오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곧바로 치워졌다.

김애희씨는 회사를 나오고 난 뒤 2016년 말부터 다시 구독을 신청했다. 지금은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와 함께 읽는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다소 딱딱하지 않으냐고 물으니 “이것보다 더 쉽게 쓸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으며 웃었다.

김애희씨가 가장 좋아하는 지면은 신간 소개 코너다. 매주 나오는 서평도 꼼꼼히 읽고, 연말마다 발간되는 〈행복한 책꽂이〉도 손꼽아 기다린다. 심지어 중간 중간 실린 책 광고까지 모두 읽는다.

서평 관련 기사 외에는 그때마다 이슈가 되는 걸 두루두루 살펴 읽는 편이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다만 앞으로 〈시사IN〉에서 더 자주 보고 싶은 기사가 있다. 아이들의 미래에 관심이 많은 김씨가 ‘새로운 가족’을 심도 있게 조명한 기사를 읽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가족을 꾸릴 때는 지금과는 정말 다른 구성으로 이루어질 것 같거든요. 실제 지금도 변화는 일어나고 있는데, 제도적인 뒷받침은 잘 느껴지지 않아요.” 김애희씨는 제609호 커버스토리 ‘분자 가족을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기사를 지면에서 좀 더 자주 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명 나경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did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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