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사이보그 속성 있다
  • 임지영 기자
  • 호수 626
  • 승인 2019.09.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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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에 4개월 동안 ‘사이보그가 되다’를 연재한 김초엽· 김원영씨가 마주앉았다. 장애와 과학기술에 대한 복잡한 논의를 쉽게 풀어쓴 두 사람은 매번 새로 공부하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시사IN 신선영김초엽 작가(사진 왼쪽)는 청각장애인, 공학 전공자, 소설가이다. 김원영 작가(사진 오른쪽)는 지체장애인, 법률가, 공연예술가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기다리는 줄도 모르면서 김초엽을 기다려왔던 것만 같다.’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린 정세랑 작가의 추천사다. 지난봄, 김원영 작가도 비슷한 말을 했다. “기다려왔다.” 단행본이 출간되기 전이었고 의미는 좀 달랐다. 김원영 작가는 지체장애인, 법률가, 공연예술가, 남성이다. 김초엽 작가는 청각장애인, 공학 전공자, 소설가, 여성이다. 두 사람이 뭔가 일을 벌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올해 초, 김원영 작가에게 연재를 제안하면서였다. 두 사람은 각각이 겪은 장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논쟁을 탐구하기로 한 상태였다. ‘김초엽·김원영의 사이보그가 되다’(이하 ‘사이보그가 되다’) 연재가 시작됐다. 복잡한 논의도 쉽게 읽혔는데 당사자들은 매번 새로 공부하는 게 힘들었다고 뒤늦게 토로했다. 그사이 김원영 작가는 서울변방연극제에서 연극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무대에 올랐고, 자신이 등장한 EBS <다큐 프라임-부모와 다른 아이들>을 차마 보지 못했다. 요즘은 10월에 있을 공연을 준비 중이다. 김초엽 작가는 6월 책을 낸 뒤 북토크 등으로 바빴다. 두 사람을 <시사IN> 편집국에서 만났다. <시사IN>에 연재된 글을 다시 읽고 이번 대화를 정리하면서 어쩌면 우리 사회가 두 사람을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기다려왔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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