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 “제가 어떻게 답을 해야 될까요?”
  • 나경희 기자
  • 호수 626
  • 승인 2019.09.0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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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8월30일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말. 정작 각료 중 광주일고 출신은 이낙연 국무총리 한 명뿐. 지역주의로 분위기를 띄워보려다 흥행 참패.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출산했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고 생각합니다.”

9월2일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말. 여성이 ‘100점짜리’가 되려면 꼭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만 하나요?

“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겨내고 법원 일에 집중할 것이다.”

8월31일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 열린 전국도서관축제에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한 말. 췌장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뒤에도 꾸준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 종신제인 대법관 자리에서 그가 물러나면 ‘보수(5) 대 진보(4)’ 추가 보수 쪽으로 더 기울어. 아파도 내려놓을 수 없는 ‘진보 아이콘’의 무게.

ⓒ시사IN 양한모

“돌아가신 아버님께 물어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답을 해야 될까요?”

9월2일 시작해 9월3일 끝난 기자간담회에서 ‘왜 할아버지가 손녀의 출생 월일을 당겨 신고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그림)가 답한 말. 현장에서는 폭소가 터져. 장장 8시간20분에 걸친 마라톤 기자간담회는 결정적 한 방 없이 끝나.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사람이, 엄청난 예산이 있는 과기부 장관으로 온다는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9월2일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말. 본인도 논란이 될 걸 알았는지 속기록을 수정해달라는 요청까지. 차라리 끝까지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이라고 주장했다면 반(反)페미니즘 열사라도 됐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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