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이 되어서도 기다리는 그것, 사죄
  • 김흥구 (사진가)
  • 호수 624
  • 승인 2019.09.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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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구소녀상과 그림자. 할머니 형상을 하고 있는 소녀상의 그림자 속 나비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다시 태어나 한을 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8월14일 수요집회가 1400회를 맞았다. 1991년 8월14일 김학순(1924~1997)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했다. 2017년 정부는 이날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정했다.

“증인이 살아 있는데 일본 정부가 거짓말을 할 수 있나?”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고발은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기를 이끌어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 생존자는 20명뿐이다. 생존자 6명이 함께 지내는 나눔의 집을 찾았다. 돌아가신 할머니들은 흉상(胸像)으로 ‘살아 있었다’.

할머니 형상을 띤, 평화의 소녀상 그림자에 하얀 나비가 앉았다.

ⓒ김흥구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화선(1926~2012, 평양 출생),강덕경(1929~1997, 경남 진주 출생), 이용녀(1926~2013, 경기도 여주 출생), 김학순(1924~1997, 중국 지린성 출생), 문명금(1919~2000, 부산 수영구 출생), 박옥련(1919~2011, 전북 무주 출생). 아래 왼쪽부터 시계 방향.
ⓒ김흥구옛 일본대사관 앞에 앉아 있는 소녀상 발 위로 하얀 눈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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