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신선영

떠난 이의 빈자리

이용마(50). 이용마 MBC 기자가 8월21일 숨을 거뒀다. 2012년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외치며 파업에 들어갔다. 당시 노조 홍보국장이던 이 기자는 해고당했다. 파업은 성공하지 못했고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다. 해고가 남긴 여파는 짙고 깊었다. 그는 2016년 복막암 판정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세상은 바꿀 수 있다”라며 방송 정상화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촛불혁명 후 2017년 12월 최승호 해직 PD가 MBC 사장이 된 다음, 그도 MBC로 돌아갔다. 5년9개월 만의 복직이었지만, 결국 다시 마이크를 잡지는 못했다. 고인이 남긴 ‘언론자유 정신’은 남은 자들의 몫이 되었다.

 

이 주의 보도자료

‘꿈과 사랑, 축제의 나라 대구 이월드’를 지키던 스물두 살 아르바이트생의 다리가 잘렸다. 군에서 제대하고 아르바이트 5개월째이던 그는 평소 놀이기구 이용객이 안전바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일을 했다. 8월16일 담당하던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 ‘허리케인’에 끼여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 부위가 잘렸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놀이기구 운영 매뉴얼을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8월26일부터 10월11일까지 ‘관계부처 합동 전국 유원시설업 안전대책 추진-종합·일반 유원시설 안전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주의 공간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 세계 최대 섬, 그린란드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20일 트위터에 9월 초로 예정된 덴마크 정상과의 회담을 연기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백악관은 덴마크 방문이 취소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자, 정상회담 자체를 엎어버렸다. 외교의 기본을 깨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악몽도 동시에 떠오른다.

기자명 김은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