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수다
  • 김은지 기자
  • 호수 624
  • 승인 2019.09.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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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번호:116120053
이름:지정화(41)
주소:충남 아산시

요즘 <시사IN>을 어떻게 보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며 ‘독자와의 수다’를 청하자, 지정화씨는 “부끄럽다” “성실한 독자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눈 밝은 미디어 수용자인 지씨의 내공이 느껴졌다.

초등학교 교사인 그는 2017년부터 <시사IN>을 정기 구독했다. 울릉도 출장이 계기였다. 우천으로 기상이 악화돼 배가
제때 떠나지 못했다. 덕분에 예정에 없던
동료 2명과 한방을 쓰며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료들이 지씨에게 “보수적이다”라고 했다. 스스로를 진보적이라 여겼던 터라,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주변 사람들이 <시사IN> 정기구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신청했다. 다양한 뉴스를 접하다 보면 시야가 넓어질 거라는 기대를 안고, 매주 집으로 배달되는 <시사IN>을 퇴근 후 읽기 시작했다. 주로 뒤쪽 지면인 ‘컬처 앤드 라이프’ 부분부터 본다. 그런 다음 커버스토리를 펼친다.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터라 ‘학교의 속살’ 코너도 눈여겨본다. 자기주장이 그렇게 확실한 동료 교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변진경·임지영 기자가 지난해 연속 보도한 아동학대 기획 기사인 ‘아이를 위한 나라, 무엇을 해야 하나’는 자신의 과거 경험 그리고 현재의 직업과 겹쳐, 어른으로서 죄책감을 느끼며 읽었다고 한다. 언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긴다는 지씨는 “앞으로도 <시사IN>을 잘 보겠다”라고 말했다. “성실한 독자가 아니다”라는 그의 첫마디는 겸손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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