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는 대학교 새내기 시절, 멋있어 보여 들어갔던 의료봉사 동아리 활동으로 돈 때문에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다. 재미로 시작한 일은 점점 진지해졌고, 갈증이 생겼다. 후원으로 하는 봉사 활동에는 한계를 느꼈다. ‘돈을 벌어 치료를 하고 약을 사면 좋지 않을까?’ 프리메드의 출발은 여기서 시작했다.
송씨가 생각하는 수익 모델은 세 가지다.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위해 마련한 진료 버스에 기업 광고를 싣는다. 버스가 1km를 달릴 때마다 적립금 1만원이 쌓인다. 현재 JP모건·포스코 등 4개 기업과 계약했다. 프리메드가 디자인한 티셔츠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 ‘프리메드 천원수술’을 준비 중이다. “언청이인 사람이 대부분 저소득층이에요. 그분들을 위해 모금 캠페인을 벌여 수술비를 마련하는 거죠.”
그는 프리메드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몸담고 싶어하는 곳으로 성장시키고 싶단다. “20대에 대한 우울한 담론이 많은데, 이 일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은 다 뛰어났거든요. 지금 우리 세대에게 필요한 건 믿음과 지지 아닐까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을 20대 스스로 할 수 있게 말이죠.” 다부지게 말하는 송씨는 대표라는 말이 아직 어색한 ‘푸른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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