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세운 푸른 청년의 큰 꿈
  • 김은지 인턴 기자
  • 호수 76
  • 승인 2009.02.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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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원씨(23·연세대 의과대)는 프리메드 CEO다. 프리메드는 대학생 40여 명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무료 진료를 목적으로 세운 사회적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희망제작소에서 주최한 ‘대학생 사회적 벤처 경연’에서 1등을 했다. 2월14일 서울 을지로에서 노숙자를 치료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송씨는 대학교 새내기 시절, 멋있어 보여 들어갔던 의료봉사 동아리 활동으로 돈 때문에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았다. 재미로 시작한 일은 점점 진지해졌고, 갈증이 생겼다. 후원으로 하는 봉사 활동에는 한계를 느꼈다. ‘돈을 벌어 치료를 하고 약을 사면 좋지 않을까?’ 프리메드의 출발은 여기서 시작했다.

송씨가 생각하는 수익 모델은 세 가지다.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위해 마련한 진료 버스에 기업 광고를 싣는다. 버스가 1km를 달릴 때마다 적립금 1만원이 쌓인다. 현재 JP모건·포스코 등 4개 기업과 계약했다. 프리메드가 디자인한 티셔츠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 ‘프리메드 천원수술’을 준비 중이다. “언청이인 사람이 대부분 저소득층이에요. 그분들을 위해 모금 캠페인을 벌여 수술비를 마련하는 거죠.”
그는 프리메드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몸담고 싶어하는 곳으로 성장시키고 싶단다. “20대에 대한 우울한 담론이 많은데, 이 일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은 다 뛰어났거든요. 지금 우리 세대에게 필요한 건 믿음과 지지 아닐까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을 20대 스스로 할 수 있게 말이죠.” 다부지게 말하는 송씨는 대표라는 말이 아직 어색한 ‘푸른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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