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씨는 고3 때 처음 〈시사IN〉을 접했다. 우연히 ‘〈시사저널〉 사태’를 접하고, 자연스레 그곳에서 나온 기자들을 주목한 것이다. “언론에 대한 불신이 극심하던 때라 〈시사IN〉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다”라고 그녀는 돌이켰다. 그로부터 1년 5개월. 〈시사IN〉은 그녀가 기대한 만큼 제구실을 할까. 재수 끝에 올 3월 대학 입학을 앞둔 김씨는 다행히 “잘하고 있다. 중립적이고 공정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특히 심층 기사가 많은 사회면·국제면에 더 눈길이 간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하지만 〈시사IN〉에도 없는 것이 있단다. ‘세련미’다. 가끔 표지에서 날고기 같은 자극도 받는다. ‘여기는 시사모’에 실리는 독자 편지도 부족하다. 최근 1쪽으로 준 서평도 뭔가 초름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녀는 나이에 비해 자기 소신과 주의·주장이 또렷했다. 덕분에 수다는 점점 더 ‘유익’해졌다. 내친김에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시사IN〉은 (  )다, 할 때 (  )에 들어갈 말은?”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돋보기”라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간지에서 보지 못하는 심층성 기사가 자주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시사IN〉 기자라면 무엇을 취재하고 싶나?”라는 질문에는 “인터넷에 떠도는 여대생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인터넷에 한 여대생 살해 사건 보도가 떠다니는데, 보도하는 데마다 살해 이유 등을 다르게 적어 그 진실을 파헤치고 싶다는 것이다. 아, 그녀가 꾸준히 취재하고 싶은 사안이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비정규직 문제. 그녀의 대답은 “〈시사IN〉이 더 뛰어달라”는 뜻이겠지.

기자명 오윤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nom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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