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의 빈자리
북한이탈주민 한 아무개씨(42)와 아들 김 아무개군(6).
모자는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 경찰에 따르면 수도검침원이 방문했다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관리사무소에 신고. 두 달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가 비어 있는 등 집에 식료품이 없었다”라며 아사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 중.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온 뒤 가릴 예정. 착취를 피해 건너온 서울 한복판에서 무엇이 이들을 내몰았을까.

이 주의 공간
서울대 제2공학관(302동) 계단 밑에 마련된 한 평 남짓한 간이 휴게실. 이곳에서 잠시 눈을 붙이던 청소노동자가 다시 깨어나지 못하고 8월9일 낮 12시30분쯤 숨진 채 발견. 그날 서울 낮 기온은 35℃였지만 휴게실에는 에어컨이 없었고, 환기도 잘 안 돼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학에서 그런 죽음이 발생했다는 것은 무언가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이 공간이 고장 났다는 이야기다”라고 비판.

 

 

 

 

 

ⓒ연합뉴스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9.8.11

 

 


이 주의 ‘어떤 것’
일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난한 ‘리섭TV’의 유튜브 영상.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다”라는 발언이 포함된 이 영상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8월7일 직원 700여 명이 참석한 월례회의에서 틀어. 문제의식을 느낀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 폭로. 불매운동 확산. 나흘 만인 8월11일 윤동한 회장 사퇴.

 

 

기자명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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