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3010028
이름:박은란(50)
주소:인천 남동구

정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직후, 박은란씨는 신문으로는 이 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파편화되어 있는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기보다는 사실과 사실 사이를 연결해줄 수 있는 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럼 한번 〈시사IN〉을 구독해보자.” 원 〈시사저널〉 사태 이후 기자들이 직접 나서 만든 매체라는 점도 신뢰가 갔다. 그렇게 시작한 정기구독이 벌써 6년이나 흘렀다.

“저는 ‘말말말’ 코너를 정말 좋아했어요. 정치인들의 한마디 뒤에 나오는 풍자랄까. 마치 재밌는 댓글을 읽는 것처럼 계속 웃으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박씨는 최근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어 〈시사IN〉을 정독할 만한 시간이 줄어들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독자와의 수다’와 ‘편집국장의 편지’만은 꼭 챙겨 읽는다고 했다.

박씨는 〈시사IN〉 기사에 대해 “조금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읽고 싶은 기사 아이템도 쏟아냈다. “단순히 돈 버는 것 이상으로 가치를 창출해내는 기업가를 소개한다든가, 본받을 만한 정책을 시행하는 지자체장을 소개하는 건 어떨까요?” 이어 “좋은 정책이나 방향성은 다른 사람들이 따라가게 되어 있으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시간과 여력이 닿는 한 깊이 있는 소식을 꾸준히 접하고 싶다는 그는 ‘진짜 뉴스’를 위한 언론인의 노력도 함께 주문했다. 박씨는 “전달자들이 있는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을 때 가장 답답해요. 가짜 뉴스가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물론 “읽기 쉬우면 더 좋겠죠”라는 말도 그는 빠뜨리지 않았다. 관성에 젖지 않는, 조금 더 친절한 기사를 약속했다.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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