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번호:109020254
이름:김민구(46)
주소:경기도 과천시

김민구 독자는 〈시사IN〉의 10년 지기다. 2009년부터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원 〈시사저널〉 파업과 〈시사IN〉 창간을 기억하는 IT 개발자에게 그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기억된다.

하지만 지금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를 펼쳐보지 못할 정도로 상처와 슬픔이 깊다. 그는 ‘〈시사IN〉의 장점은 뭐냐, 단점은 뭐냐, 바라는 점은 없냐’ 등등 꼬치꼬치 캐묻는 기자의 질문에 “허허” 웃음부터 지었다. 그런 김씨가 유일하게 웃음으로 시작하지 못한 대답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말줄임표가 길어지는 그에게 지난 5월 발행된 〈시사IN〉 제610호 ‘당신이 노무현입니다’를 어떻게 보았는지 물었다. 커버 이미지가 독특해서 기억에 남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거울처럼 독자의 얼굴이 반사되는 형태의 시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시사IN〉에서 가장 즐겨 읽는 지면을 묻자, 이종태 기자의 기사라고 답했다. 경제지를 읽으면 너무 보수적이고, 그렇다고 진보 성향의 일간지 경제 지면은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고. 그럴 때 이종태 기자의 기사를 읽으며 답답함을 해소한다고 했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통념을 깨주는 글이 좋다는 고백이었다.

‘이상희의 모험-사라진 인류를 찾아서’와 같은 교양 콘텐츠도 재미나게 본다며, 과학 관련 지면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기자명 김은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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