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 신림동 강간 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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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여성이 겪는

‘공포의 경험’

‘신림동 강간 미수범’ 조모(30) 씨.

그는 지난 5월28일 새벽 신림동에서,

귀가하던 한 여성을 뒤쫓았다.

그는 피해 여성이 사는 원룸 빌딩의

복도까지 쫓아 올라왔다.

피해 여성이 집에 들어가

문을 닫는 동시에,

그가 급히 손을 뻗어 문을 열려 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도어록이 잠겼다.

조씨는 10여 분간 문 앞에서

피해 여성을 협박했고,

스마트폰 조명으로 도어록을 비춰

비밀번호를 풀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CCTV 영상이 인터넷을 타고

퍼지자, 조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사건 당일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당초 주거침입 미수 혐의로 입건됐던

그는 문 앞에서 여성을 협박한 사실이

확인되어 강간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조씨는 결국 5월31일 구속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혼자 사는 여성들이 자신이 겪은

‘공포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스토킹을 당해

골목길부터 집 앞까지 쫓긴 경험,

누군가

강제로 문을 열려고 시도한 경험,

실제로 범인이 침입해 들어왔으나

집에 있던 가족을 보고

놀라 도망친 일까지.

여성들은 또 각종 안전장치와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가급적 1층에 살지 말라’

는 조언부터

방범창, 이중잠금 장치 설치 등을

문의하는 반응도 잇달았다.

디지털 도어록에 랩을 씌워놓는다거나

비밀번호를 8자리 이상으로

바꾸는 방법도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남성 속옷이나 신발 등을

출입구에 두는 방법,

누가 문을 두드릴 때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남성의 음성

녹음 파일을 트는 방법도 제시됐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주거침입 성폭력은

총 305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주거침입 강간’은

총 105건으로

전체 주거침입 성범죄 사건의

약 34%를 차지했다.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613호에 실린 기사

‘언제까지 안전을 개인이 책임져야 하나’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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