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화섬노조)에서 일을 시작했다. 화섬노조는 네이버·넥슨·스마일게이트·카카오 등 20~30대가 주축인 IT 노조들이 2018년 연이어 가입한 산업별 노조다. 원래 화섬노조는 40대 중·후반 제조업 노동자들이 주축이었다. 여기에 IT 업계 출신으로 20대이면서 콘텐츠 기획 경험이 있는 류씨가 ‘선전홍보부장’으로 합류했다. IT 노조들을 지원하며 화섬노조의 SNS 홍보를 담당한다. 게임회사 직원이 노조 상근자가 된 것이다.
류호정씨가 들어온 후 ‘민주노총 화섬식품’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sns.kctf) 팔로어가 40명에서 2300여 명으로 늘었다. 페이지에 ‘섬식이’라는 친근한 별명도 생겼다. LG생활건강 손자 회사인 한국음료 노조 파업 100일 때 만든 영상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류씨는 말했다. 이곳 노동자들이 생산하는 코카콜라나 미닛메이드 따위 음료수와 병뚜껑을 이용해, 8년간 노조를 인정받지 못하고 파업에 나선 과정을 풀어냈다. “보는 사람도 같이 화날 수 있도록, 파업이라는 ‘결과’가 나오기 전의 ‘과정’을 설명하려 했다. 조합원들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여주기 좋았다고 말해 보람을 느꼈다. ‘노조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는, 노조 스스로도 갖고 있는 편견을 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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