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1080461이름:최윤진(39)주소:전북 전주시

최윤진 독자는 전북 전주에서 카페 ‘길 위의 커피’를 운영한다. 카페 운영을 시작한 2011년부터 9년째 〈시사IN〉을 구독한다.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매장에 비치해둔다. 원래는 시사 주간지 3개를 구독했다. 1개만 남겨둔 게 감사하게도 〈시사IN〉이다.

굽시니스트 만화는 볼 때마다 “천재”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말말말의 촌철살인도 좋아한다. 다만 오래 준비한 기획기사의 경우 독자로서는 더 궁금한 게 많은데 아쉽다고 느낀다. 좀 더 깊게 다각도로 다뤄주었으면 한다. ‘뉴스 그 후’처럼 이슈가 지나간 뒤 상황을 짚어주는 기사도 있었으면 좋겠다. 

최윤진씨는 지역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다. “지역의 유명한 청년몰이나 예술가촌이라도 몇 년 후 가보면 도산하고 사라진 경우가 많다. 카페는 커피를 잘 내리는 게 본질이라고 생각하지만, 지역사회 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한다.”

그는 ‘사장님’이지만 최저임금에 대해선 “시급이 1만원은 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너무 힘들게 일하면 커피 같은 기호식품을 잘 사지 않는다. 8시간씩 주 5일 일해도 괜찮은 임금을 받아야 기호식품을 산다. 직원이 급여를 많이 받고 안정적으로 오래 일해야 손님도 친숙함을 느끼고, 사장도 직원을 숙련공으로 키울 수 있다.” 자영업자라면 최저임금 인상에 부정적이리라는 생각도 선입견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윤진씨는 〈시사IN〉에 당부의 말도 했다. “커피업계에서는 한 일을 10년 하면 이제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20년으로 접어들 때 길을 잃는 이들이 적지 않다.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지도, 기계적 중립에 빠지지도 말고 초심을 지켜주길 바란다.”

기자명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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