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섬이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하지만 전남의 섬은 가장 낙후되었다. 수도권에서 가기에는 너무나 멀고 경남 통영의 섬처럼 관광지로 잘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자발적 유배’로 가볼 만한 섬이 많다. 아무것도 안 하는 순간을 즐기고 싶을 때,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가 바로 남도의 섬을 갈 때다.

이 ‘남도 섬 밥상’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된다. 전채요리로는 섬연구소 소장인 강제윤 시인의 시와 사진이다. 천천히 음미하며 섬에 대한 로망을 품게 될 것이다.

첫 번째 메인 요리는 여행 전문 기자와 여행작가들의 섬 소개다. 천소현 〈트래비(Travie)〉 팀장, 박찬은 〈매경 시티라이프〉 기자, 그리고 홍경찬·정태겸 여행작가는 섬 여행팀 ‘시벨리우스’에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섬들을 답사하고 있다.

이들의 섬 소개가 회라면, 섬 여행가 김민수씨의 두 번째 메인 요리는 매운탕이라 할 수 있다. 섬 캠핑 전문가인 김씨는 2017~2018년 ‘스무 섬 연속기행’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남도 섬 중에서 열 곳을 소개한다.

마지막 후식으로는 윤미숙 전 전라남도 섬지원센터 전문위원의 글이 나온다. 윤 전 전문위원의 글은 전라남도와 섬 주민이 섬을 찾는 여행자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알려준다. 

ⓒ강제윤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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